세계식량가격지수 세달 연속 내림세…설탕·유제품·육류↓
뉴시스
2025.12.06 14:49
수정 : 2025.12.06 14:49기사원문
세계식량가격지수, 125,1p 기록…1월 이후 가장 낮아 설탕, 전세계 공급량 증가 기대감에 가격 5년만 최저
6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2% 하락한 125.1포인트(p)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124.7p) 이후 가장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앞서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지난 8월 130.0p을 기록하며 2023년 2월(130.7p) 이후 2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9월 128.7p, 10월 126.6p, 11월 125.1p로 세 달 연속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95개)을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발표한다. 2014~2016년 평균값을 100으로, 이보다 높으면 인상, 낮으면 하락으로 평가한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세계식량지수가 하락한 데 대해 "곡물 가격은 상승했지만, 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평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설탕이 88.6p로 전월 대비 5.8% 내리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특히 설탕은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뒤이어 유제품(137.5p·3.1%↓), 유지류(165.0p·2.6%↓), 육류(124.6p·0.7%↓) 순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곡물만 105.5p로 전월보다 1.8% 올랐다.
유지류 가격은 말레이시아에서 예상보다 많은 팜유 생산량을 보인 점이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유채유 가격은 세계 생산량이 긍정적으로 전망됨에 따라 하락했고, 해바라기유 가격은 흑해 지역의 계절적 공급 증가로 인해 떨어졌다.
육류 가격은 가금류·돼지고기 가격 하락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다만 수입 쇠고기에 대한 미국 관세가 철폐돼 주요 쇠고기 수출국들의 경쟁력 유지 노력에 따라 국제 쇠고기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유제품 가격은 국제 유제품 가격 하락과 아시아 일부 지역의 분유 수입감소 등으로 떨어졌다. 그중 버터와 전지분유가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설탕 가격은 전 세계 설탕 공급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떨어졌다. 브라질 남부 주요 재배지역에서의 생산량 강세 또한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인도와 태국에서의 수확 호조세도 전 세계 설탕 공급 전망을 더욱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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