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결승골·퇴장' 전북, 연장 끝에 광주 꺾고 코리아컵 우승
뉴시스
2025.12.06 16:20
수정 : 2025.12.06 16:20기사원문
6일 서울월드컵서 열린 결승서 2-1 승 2020년 이후 5년 만에 2관왕 달성 광주는 창단 첫 우승 노렸지만 실패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이승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광주FC를 꺾고 코리아컵 우승을 달성했다.
전북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2-1로 이겼다.
다만 이승우는 권성윤에게 범한 거친 파울로 퇴장을 당해 맹활약의 빛이 바랬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자, 6번째 코리아컵 우승을 이뤘다.
K리그1 챔피언인 전북은 코리아컵 우승으로 2020년 이후 5년 만에 '더블(2관왕)'을 완성하며 명가 부활을 선포했다.
또 전북은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코리아컵 최다 우승 공동 1위(6회)로 올라섰다.
지난 강원FC와의 준결승전에서 퇴장당한 거스 포옛 감독의 부재를 딛고 달성한 값진 우승이다.
반면 광주는 지난 2010년 창단 이후 15년 만에 처음 코리아컵 결승을 밟았지만 끝내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 K리그1 7위로 2년 연속 파이널B(하위 스플릿)에 그친 뒤 코리아컵 우승으로 새 역사를 쓰려고 했으나 무산됐다.
정신적 지주인 이정효 감독이 전반전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퇴장을 당하는 변수가 치명적이었다.
전반 37분 전북 박진섭과 광주 헤이스가 충돌한 다음 양 팀 벤치가 심판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장면이 나왔다.
뒤이어 전북은 김태환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발생해 최철순을 투입했다.
거친 양상 속 광주 벤치에 퇴장자가 발생했다.
전반 39분 이 감독이 광주 몫이라고 생각했던 스로인이 전북 쪽으로 주어지자 팔을 휘두르며 강하게 어필했고,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 퇴장을 명령했다.
추가시간 7분이 주어진 가운데 전북이 날카로운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48분 김진규가 송민규가 건넨 볼을 잡은 뒤 하승운을 제쳤고, 우측 상단을 노려 슈팅했지만 김경민 선방에 막혔다.
몰아치던 전북이 기어코 균형을 깨뜨렸다.
전반 49분 전북이 짧은 패스로 코너킥을 처리했다. 김태현의 크로스를 김경민이 제대로 잡지 못했고, 송민규가 건넨 볼을 이동준이 밀어 넣어 골망을 갈랐다.
광주에 악재가 드리웠다. 후반 4분 골키퍼 김경민이 송민규를 막는 과정에서 동료 조성권과 충돌해 쓰러졌고, 광주는 노희동을 급히 넣었다.
전북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16분 송민규와 김태현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연달아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노희동이 선방으로 저지했다.
패색이 짙어졌던 광주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5분 신창무의 크로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날카롭게 향했다. 헤이스가 머리로 살린 볼을 프리드욘슨이 헤더로 마무리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광주는 최경록과 박인혁, 전북은 전진우와 이영재를 넣고 고삐를 당겼다.
후반 39분 전북은 이승우와 맹성웅까지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추가시간 8분이 주어졌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전북은 권창훈, 광주는 권성윤이 추가로 들어갔다.
수적 우세를 점한 전북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연장 전반 16분 이승우가 순간 문전으로 쇄도해 김태현의 크로스를 밀어 넣어 골망을 가르는 데 성공했다.
이번엔 전북에서 퇴장자가 나왔다. 연장 후반 2분 앞서 벤치에서 경고를 받았던 이승우가 권성윤과 충돌해 퇴장을 당했다.
권성윤은 경기를 이어갈 수 없었고, 엠뷸런스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남은 시간 득점은 없었고, 전북은 광주를 2-1로 꺾고 코리아컵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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