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차도 볕은 따뜻"…겨울 광안리해수욕장에 시민들 발길

뉴스1       2025.12.06 16:24   수정 : 2025.12.06 16:24기사원문

6일 오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에 시민들이 앉아있다.2025.12.6/뉴스1 ⓒ News1 장광일 기자


6일 오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 마련된 크리스마스 트리와 조형물 인근에 시민들이 몰려 있다.2025.12.6/뉴스1 ⓒ News1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오늘 같은 날이 적당히 춥고 햇볕도 따뜻하고, 겨울 바다 구경하기엔 좋은 날이죠."

10도 안팎의 낮 기온을 기록한 6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겨울 바다를 찾은 시민 대부분은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한 일행은 준비해 온 삼각대에 스마트폰을 올려놓은 뒤 셔터음이 들릴 때까지 포즈를 잡았다.

반려견과 산책하거나 맨발로 모래사장을 걷는 시민들도 있었다. 바닷가에 마련된 공유의자에 앉아 책을 읽거나 일행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가족으로 보이는 한 일행은 갈매기와 비둘기가 모여있는 무리 주변에서 새들을 구경하기도 했다.

인근 인도에선 비교적 가벼운 복장으로 러닝을 하거나 산책을 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해수욕장 한편에 마련된 크리스마스 트리와 조형물도 시민들 눈길을 사로잡았다.

트리 옆에 마련된 기계에서 비눗방울이 나오자 몇몇 시민들은 비눗방울을 터뜨리기 위해 팔을 휘적였다.

여자친구와 함께 광안리를 찾은 김준형 씨(31)는 "데이트할 장소를 찾다가 바다가 보고 싶어서 광안리로 왔다"며 "아침까지 추워서 걱정하기도 했는데 볕이 따뜻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온 정승준 군(19)은 "수능이 끝나 반 친구들과 함께 놀러 왔다"며 "다음에는 여자친구와 오고 싶다"고 했다.

주민 김 모 씨(40대·여)는 "집이 근처라서 가볍게 운동하러 나왔는데 날씨가 가볍게 뛰기 참 좋은 것 같다"며 "지금 기온이 겨울을 느끼기엔 제일 좋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부산은 이날 낮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보됐다. 6일 낮 기온은 최대 11도까지 올랐다.
이는 전날보다 3도 높고 평년과 비슷한 수치다.

7일엔 아침 최저 8도, 낮 최고 1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최저 기온은 평년보다 1~6도, 최고 기온은 4~7도 높겠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