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우승 놓친 광주 "이정효 감독 퇴장, 심판 재량으로 생각"
뉴시스
2025.12.06 18:32
수정 : 2025.12.06 18:32기사원문
6일 서울월드컵서 전북에 1-2 패배하며 준우승 마철준 수석코치 "다음 시즌 더 간절히 임해야"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 마철준 수석코치가 첫 코리아컵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실패한 제자들을 격려했다.
광주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에서 1-2로 패배했다.
올해 K리그1 7위로 2년 연속 파이널B(하위 스플릿)에 그친 뒤 코리아컵 우승으로 새 역사를 쓰려고 했으나 물거품이 됐다.
정신적 지주인 이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퇴장을 당하고, 수비수 조성권이 이승우와의 신경전 끝에 레드카드를 받은 변수가 치명적이었다.
경기 종료 후 이 감독 대신 기자회견에 참석한 마철준 수석코치는 "추운 날씨에도 많은 팬들께서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선수들과 스태프들 그리고 감독님을 포함해 모두 다 올 한 해 최선을 다했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전반 39분 광주 몫이라고 생각했던 스로인이 전북 쪽으로 주어지자 팔을 휘두르며 강하게 어필했고 주심에게 퇴장을 당했다.
마 수석코치는 당시 상황을 "대기심과 심판진에게 항의를 하셨다. 경고를 주셨는데, 그 이후 다시 경고를 주셨다"며 "내가 관여할 건 아닌 것 같다. 심판 재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정 판정에 불만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엔 "판정에 불만이 있는 건 아니다. 너무 강한 항의가 들어오니 경고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퇴장에 대해선 더 얘기하지 말자고 의견을 종합했다"고 답했다.
마 수석코치는 다음 시즌 보완점으로 "선수들 개개인 능력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한다. 감독님께서 전술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선수들도 따라와서 실력을 향상해야 한다. 더 열심히, 간절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마 수석코치는 "선수들이 아시아 무대에 나가려는 의지가 정말 컸다. 정말 즐겁게 준비했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임했다.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는데, 좀 더 마무리를 잘했다면 이길 수 있는 경기이지 않았나 싶다.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
경기 중 부상을 당한 김경민과 권성윤에 대해선 "김경민은 조금 쉬면 괜찮을 것 같다. 권성윤은 엠뷸런스를 타고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광주는 오늘 경기를 끝으로 다사다난했던 2025시즌을 마쳤다.
마 수석코치는 "비셀 고베(일본)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연장전에 갔던 때가 많이 생각났다. 선수들과 그때를 다시 떠올리자고 했다. 이길 수 있었지만 아쉽게 졌다. 선수들한테 한 해 동안 고생 많았다고 전해주고 싶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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