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 주인공' 전북 이동준 "인사 세리머니, 타노스 코치 향한 존경"

뉴시스       2025.12.06 20:49   수정 : 2025.12.06 20:49기사원문
6일 서울월드컵에서 광주 꺾고 코리아컵 우승 포옛 감독 거취 관련해선 "따로 얘기한 것 없어"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전북현대 이동준이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전북현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5.12.0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더블(2관왕)'에 일조한 이동준이 타노스 코치를 향한 존경심을 표했다.

전북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코리아컵 우승을 이뤘다.

K리그1 챔피언인 전북은 코리아컵 우승으로 2020년 이후 5년 만에 '더블'을 완성하며 명가 부활을 선포했다.

또 전북은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코리아컵 최다 우승 공동 1위(6회)로 올라섰다.

이동준은 전반 49분 코너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송민규가 내준 볼을 침착하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전북현대 이동준이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전북현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5.12.06. kch0523@newsis.com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동준은 "시즌 마지막을 장식하는 결승전이어서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구단 구성원 모두가 함께 똘똘 뭉쳐서 만든 우승이라고 생각해 너무 행복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득점 당시 상황에 대해선 "상대 선수로부터 실수가 나왔다. (송) 민규가 나를 잘 봐줘 쉽게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아쉽게 그 골을 지키지 못해 동점까지 내줬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잘 싸워준 덕분에 결승골을 넣으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선제골 직후 이동준을 비롯한 전북 선수들은 인종차별 논란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타노스 코치에게 인사를 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동준은 "타노스 코치님에 대한 존중을 표현하고 싶었다. 팀원들 전체적으로 타노스 코치님에게 경의를 표하는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군 전역 후) 얼마 보진 않았지만, 타노스 코치님이 인성적으로 그렇게 하실 분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 타노스 코치님 의견에 동의하고, 우리는 지지했다. 경의를 표하고자 세리머니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전북현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2대 1로 승리한 거스 포옛 전북현대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2025.12.06. kch0523@newsis.com
이날 오전 시즌 종료 후 전북을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진 거스 포옛 감독과 관련해선 "따로 이야기하신 건 없었다. 그냥 오늘 하루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 부분에 관해선 얘기한 게 하나도 없기 때문에 아직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오늘 전북은 광주와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역사적인 6번째 코리아컵 우승을 달성했다.

이동준은 "정말 차분하게 경기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도파민이 터지는 경기이기 때문에 많은 변수가 생긴다. 퇴장도 많이 나오고, 경기장 분위기도 많이 과열됐다"며 "다친 광주 선수들이 빨리 쾌유하길 바란다.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전북 복귀 후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2관왕에 오른 이동준은 "다섯 경기를 뛰고 더블을 했다. 숟가락만 얹은 것 같아 염치가 없는 것 같다. 다음 시즌은 더 잘해서 내가 주역이 돼 팀을 좋은 위치로 올려놓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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