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건조특보'에 강원 영서 소방력 '동해안 전진' 배치
뉴스1
2025.12.07 20:16
수정 : 2025.12.07 20:26기사원문
(춘천=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 건조경보와 강풍 예비특보가 발효되면서 강원소방이 대형 산불을 막기 위해 영서권 소방력을 동해안 지역에 전진 배치했다.
배치된 소방력은 산림 인접 국가유산, 전통사찰, 피난약자시설 등 산불 취약 지점을 중심으로 예방 순찰을 실시한다.
현재 강원 동해안은 지난 2일 오전부터 건조경보가 지속 중이며, 삼척·동해·속초·강릉 등 주요 해안 지점의 실효습도는 32~38% 수준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다. 산지 지역도 33~44% 안팎으로, 목재 등 연료가 쉽게 마르는 '화재 고위험 구간'에 해당한다.
여기에 강풍까지 겹쳤다. 강원 동해안·산지에는 이날 밤부터 순간풍속 최대 초속 20m, 산지는 최대 초속 25m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8일 오전까지 강한 바람이 이어질 전망이며,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이에 도 소방본부는 지휘체계와 자원관리 점검 등 비상 대응 태세를 강화, 산불 발생 시 소방헬기와 험지펌프 등 가용 소방력을 총동원해 초기 진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승훈 강원소방본부장은 "건조경보가 장기화되고 강풍까지 예보돼 산불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며 "가용 소방력의 출동태세를 100% 확립해 동해안 대형 산불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원기상청 역시 "당분간 강원 동해안·산지를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할 것"이라며 "산행·캠핑 등 야외 활동 시 화기 사용을 자제하고, 작은 불씨도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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