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금리인하 유력…내부 분열 심화·금리 지침·반대표 '주목'

뉴스1       2025.12.08 07:02   수정 : 2025.12.08 14:07기사원문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번 주 뉴욕 증시의 최대 관심은 단연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10일 통화정책 회의 결과다. 금리 인하는 기정 사실화했지만 이번 결정을 놓고 연준의 내부 분열이 얼마나 심할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 어떤 신호를 보낼지가 더 중요해졌다.

연준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투표권자 12명 중에서 5명은 추가 완화(금리 인하)에 대해 반대 또는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나머지 이사 7명 중에서 3명은 인하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 3표 이상의 반대(dissents) 의견이 나온다면 2019년 이후 처음이며, 1990년 이후로도 단 9차례만 발생했을 정도로 이례적인 일이다. 따라서 얼마나 의견이 갈릴지는 연준의 정책 방향과 내부 역학관계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투자자들은 반대표에 집중하고 있다.

앤젤스투자의 마이클 로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에 "연준이 오랜만에 매우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분열 정도는 향후 연준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 짐작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연준의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어려움에서 비롯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금리 인하는 기정 사실화했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0.25%p 금리 인하가 단행될 확률을 84%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의 척도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예상치에 부합했고, 미국의 소비자 심리도 12월에 개선됐다.

야누스헨더슨의 제레미아 버클리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장기적으로 12월 회의 자체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단기적인 변동성은 있겠지만, 2026년 상반기에 그들이 무엇을 하느냐가 12월보다 더 중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윌밍턴트러스트의 토니 로스 CIO는 인하가 이루어져도 주식 시장이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며, "연준의 조치는 이미 시장에 반영되어 있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연준의 지침(guidance)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데이터 의존적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상당히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연준의 논의는 43일간의 셧다운에 따른 경제 데이터 공백으로 더욱 복잡해졌다. 역대 최장의 셧다운으로 11월 고용 지표 발표가 회의 이후인 12월 16일로 연기되었고, 10월 실업률은 데이터 수집 부족으로 인해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태다.


데이터 공백으로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위험도 충분하다고 노무라증구너의 데이비드 사이프 선진국 시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봤다. 사이프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인하가 결정될 경우, 얼마나 많은 반대가 있을지가 흥미로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지명할 파월 의장의 후임자에 대해서도 독립적인 주장을 펼칠 의향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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