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FOMC 파월이 리더십 행사하는 마지막 회의될 듯

뉴스1       2025.12.08 08:20   수정 : 2025.12.08 08:20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초에 차기 연준 의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혀 올해 마지막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이 전권을 행사하는 마지막 회의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는 지난 2일 각료 회의에서 차기 연준 의장을 연초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연준은 9일~10일 FOMC를 개최하고 정책 금리를 발표한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인플레이션 재반등 압력이 거의 없는 가운데 노동시장은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의 경우, 전년 대비 2.8%로, 지난 8월 2.9%보다 낮아진 것을 물론, 시장의 예상을 하회했다.

이에 비해 ADP가 조사한 지난 11월 민간 고용은 4만명 늘어날 것이란 예상과 달리 3만2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리 선물이 거래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연준이 이번 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90% 가까이 반영되고 있다.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인 것이다.

이는 사실 시장에 이미 반영됐다. S&P500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등 지난주 미국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로 랠리했다.

시장이 반응하려면 내년에도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메시지가 필요해 보인다.

파월 의장이 FOMC 발표 이후 기자회견에서 내년에도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사인을 주면 시장은 환호할 전망이다. 만약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하는 없다고 시사하면 시장은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말발이 세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의 임기가 내년 5월 15일에 끝나기 때문이다.

게다다 트럼프는 연초에 차기 연준 의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차기 연준 의장을 빨리 지명해 파월을 조기 레임덕에 빠지게 하는 ‘꼼수’를 쓰고 있는 것이다.

미국 행정부는 현 연준 의장 임기 만료 직전 차기 의장을 발표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현 의장이 레임덕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기에 발표함으로써 트럼프의 금리 인하 요구를 잘 들어주지 않는 파월을 조기 레임덕에 빠지게 하는 편법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FOMC가 파월 의장이 연준 의장으로서 전권을 행사하는 마지막 회의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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