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 '소년범' 조진웅 옹호? "죗값 치러…은퇴 지금은 아냐"
뉴시스
2025.12.08 08:40
수정 : 2025.12.08 08:40기사원문
정준은 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용서, 저도 그렇고 만약에 우리의 잘못을 내 얼굴 앞에 붙이고 살아간다면 어느 누구도 대중 앞에 당당하게 서서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저는 형의 신인 시절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한다.
조진웅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 않지 않았지만, 글의 맥락상 그에 대한 자신의 기억을 풀어놓은 것이다.
정준은 "이후 한 번도 만난 적도 연락한 적도 없지만, 그 모습이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아 형의 작품은 꼭 보고 응원했다"면서도 "형의 예전에 잘못이 옳다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형이 치러야 할 죗값은 형의 어린 시절 치렀다고 생각한다. 그 꼬리표가 평생을 따라다녀야 한다면…"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용서라는 단어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적용해야 하는지 배우지 못했다. 형의 어린 시절은 잘못됐지만 반성하는 삶을 잘 살아 우리가 좋아하는 배우로 많은 웃음과 기쁨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했다면 우리는 이제 용서라는 단어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생각해 보고 싶다"고 권했다.
이어 "힘내 형. 형 팬들이 하지 말라고 할 때 그때 떠나라. 지금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조진웅은 이후 소년범 사실은 인정했으나 성폭행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냈고 지난 6일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연예계뿐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에서 해당 건을 두고 여러 의견이 나왔다. 특히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명예교수는 "조진웅의 경우 청소년 시절에 잘못했고, 응당한 법적 제재를 받았다"며 "생매장 당하지 않고 맞서 일어나 우뚝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진웅이 현 여권을 공개 지지해온 만큼, 정치권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여권에선 "소년 시절 이미 처벌을 받았음에도 현재 다시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조진웅을 두둔했고, 반면 야권에선 "피해자들은 평생 고통"이라고 반박했다.
해당 건의 파장은 조진웅 은퇴 선언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주연을 맡은 tvN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은 내년 편성이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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