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활용 능력 뽐내라"…속초시 전 직원 대상 'AI 챌린지'

뉴스1       2025.12.08 09:21   수정 : 2025.12.08 09:21기사원문

속초 AI 경진대회 포스터.(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8/뉴스1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속초시가 전 직원 대상 '속초시 AI(인공지능) 경진대회(SOKCHO AI 챌린지)'를 개최하며 AI 기반 행정혁신을 시정 전반으로 확산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공문·보고서 고도화, 민원응대·FAQ 자동화, 요약·표 처리·대시보드 생성, 홍보콘텐츠 제작 등 4개 분야에서 공직자들이 실제 업무에 AI를 적용한 해결 방안을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단순 아이디어 공모가 아닌 실전형 과제로 구성해, 내년부터 전 부서가 공통으로 활용할 'AI 행정 표준 레퍼런스' 구축을 목표로 한다.

우수작은 업무 매뉴얼과 사례집으로 정리해 전 부서로 확산된다.

속초시는 지난해부터 AI 기술을 행정에 본격 도입해 데이터 기반 행정 평가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KT·고려대 디지털혁신연구센터·KB카드 등 민간 전문기관과 협업해 지역경제·관광·행사 영향 등을 정밀 분석하는 모델을 도입했고, 특히 지난해 ‘싸이 흠뻑쇼’의 경제효과를 카드 매출·유동인구·숙박 데이터를 분석해 정량적으로 제시한 사례가 대표 성과로 꼽힌다.

또 카드사·통신사 기반 생활인구 분석체계를 구축해 시간대별 인구 집중지역과 이동 패턴을 활용함으로써 교통·관광·안전·청소 등 주요 분야에서 인력·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도록 했다. 관광도시 특성을 반영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으로 시민·관광객이 체감하는 서비스 품질도 높아지고 있다.

조직 내부 역량 강화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전 직원이 활용 가능한 챗GPT 4.0 환경을 마련하고, 기본·실습교육 12회, AI 동아리 운영, 전문가 세미나, 오프라인 실습교육, 선진지 견학 등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달에는 서울·경기권의 AI 기업을 방문해 생성형 AI 서비스와 자동화 설루션 등을 체험하며 새로운 행정 모델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속초시는 이미 AI와 빅데이터 기반 행정의 구체적 성과를 가장 빠르게 내고 있는 도시"라며 "이번 경진대회가 공직자가 스스로 AI 활용 방식을 찾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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