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 인수, 韓영화산업에는 어떤 영향?

뉴스1       2025.12.08 09:24   수정 : 2025.12.08 09:32기사원문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3 포스터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지만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업체의 등장으로 한국의 영화 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누적 관객 2억3000만 명이 영화관을 찾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억2300만에 그쳤다.

관객이 반토막 난 것이다.

이는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업체 등장으로 굳이 영화관을 갈 이유가 줄었기 때문이다.

영화관이 불황에 시달리자 관람료를 인상한 것도 관객 급감에 한몫하고 있다. 악순환이 시작된 것이다.

넷플릭스 초기에는 좋았다. 오징어게임 등 한국 드라마가 넷플릭스를 먹여 살릴 정도였다. 넷플릭스와 한국 영화 산업이 윈윈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결국 넷플릭스를 비롯한 스트리밍업체의 출현으로 한국의 영화관은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넷플릭스가 미국 최고의 영화제작사를 인수했다. 넷플릭스가 720억달러(약 106조원) 달러에 워너브러더스를 인수키로 한 것. 워너브러더스는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등 수많은 명작을 제작한 스튜디오다.

이번 넷플릭스의 워너 인수는 영화 제작소 인수가 핵심이다. 넷플릭스는 영화 스튜디오인 워너브러더스와 스트리밍 부문 HBO만 인수했다. CNN 등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넷플릭스가 인수에 성공하면 단순 스트리밍업체가 아니라 유력한 스튜디오까지 보유한 엔터테인먼트 거인이 된다.

이뿐 아니라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의 인수에 성공하면 워너브러더스의 영화 ‘아카이브’까지 넷플릭스가 가져간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102년간 축적된 수많은 고전이 넷플릭스 콘텐츠에 추가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에 대한 의존도가 줄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한국 영화 산업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미 넷플릭스에서 한국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이 많이 줄었고, 최근 한국 영화산업의 침체는 오징어게임 같은 신선한 작품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며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 인수가 한국 영화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많다.

이뿐 아니라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를 인수함에 따라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이 50%를 돌파, 반독점 당국의 허락을 받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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