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납치 나이지리아 기숙학교 학생 300여명 중 100명 구출
뉴스1
2025.12.08 09:46
수정 : 2025.12.08 09:46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나이지리아 정부가 지난달 니제르주의 한 가톨릭 기숙학교에서 납치된 학생 300여명 중 100명을 구출했다.
AFP통신은 7일(현지시간) 유엔 소식통을 인용해 100명의 학생들이 석방돼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도착했고, 다음날 8일 니제르 주정부 관리들에게 인계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현지 언론 채널스 텔레비전도 학생 100명이 석방되었다고 보도했지만, 석방 과정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직후 50명이 탈출에 성공해 부모와 재회했지만, 265명은 여전히 인질로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이 사건 외에도 나이지리아에서는 북동부에서 칼리프국 수립을 목표로 폭력 사태를 벌여 온 지하디스트와 몸값을 노리는 갱단이 결탁하면서 대량 납치가 급증하고 있다.
무장 단체들은 보통 보안이 취약한 외딴 기숙학교를 노리며, 피해자는 대부분 협상 끝에 풀려난다.
나이지리아 컨설팅 회사 SBM인텔리전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량 납치는 현재 "구조화된 이익 추구 산업"으로 진화해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약 166만 달러(약 24억 4200만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달 17일에는 무장 괴한들이 나이지리아 북서부 케비주의 한 중학교를 급습해 여학생 25명을 납치했고, 18일에는 나이지리아 서부의 한 교회에서 온라인 예배 생중계 중 무장 괴한이 난입해 2명을 살해하고 예배를 보던 신도 수십 명을 납치하기도 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나이지리아의 기독교인 납치·살해 사건을 "대량 학살"로 규정하며 군사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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