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드 "2026년, 디지털자산·AI 에이전트 경제 '응용 단계'로"
뉴스1
2025.12.08 09:53
수정 : 2025.12.08 09:53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웹3 벤처캐피탈(VC) 해시드가 2026년 디지털자산 시장 핵심 방향으로 '디지털자산 인프라·인공지능(AI) 경제·스테이블코인 확장 전략'을 제시했다.
8일 해시드는 연례 보고서 '프로토콜 경제:해시드 2026'을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대표는 최근 수년 동안 이어진 과잉 내러티브와 비효율적 유동성이 정리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어떤 서비스가 실제로 작동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수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을 "디지털 자산 인프라 가운데 가장 먼저 대규모 실사용 단계에 진입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한국, 일본, 중동, 동남아시아 등 주요 지역은 속도와 규제 체계는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결제·정산·자금 운용 등 실물 흐름에 적용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스테이블코인은 더 이상 단순한 디지털 거래 수단이 아니라, 기업 간 결제와 국경 간 송금까지 아우르는 실질적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는 추세다.
해시드는 올해 AI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디지털 경제의 기본 단위가 기존의 '사용자 기반 모델'에서 'AI 에이전트 기반 모델'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에이전트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자율적으로 결제와 거래를 실행하는 등 경제 활동의 새로운 주체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시드는 이 변화가 디지털자산과 스마트콘트랙트가 결합되는 지점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변화가 '프로토콜 경제'라는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토콜 경제란 결제, 정산, 데이터 관리, 신용 시스템 등이 블록체인상에서 '온체인화'돼 하나의 운영층처럼 작동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겉으로 보이는 사용자 경험은 기존 웹·모바일 서비스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내부적으로는 AI와 디지털자산이 결합돼 실시간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또 해시드는 이번 보고서가 시장 분석을 넘어 지난 1년간의 투자 기준을 담은 '실행 보고서'라고 강조했다. 해시드는 '속도보다 구조, 내러티브보다 일관성'을 원칙으로 한 해 동안 투자를 실행했다고 했다.
2026년 전망도 보고서에 담았다. 보고서에서 해시드는 2026년을 '응용 단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해'라고 봤다. 디지털자산과 AI 인프라가 실제 산업 및 금융 현장에서 응용될 것이란 전망이다.
기업간 스테이블코인 정산, AI 에이전트 기반 결제, 규제권 내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실물자산 토큰화(RWA) 등은 이러한 전환의 초기 신호로 소개됐다.
해시드는 내년에도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AI 에이전트 기반 결제·정산 시스템, 실물·디지털 금융의 융합 같은 구조적 전환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확신하는 구조를 직접 구축하겠다"며 "디지털자산 산업이 실물 경제와 맞닿는 단계에 들어선 만큼,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실행으로 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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