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대구시장 출마설에 "어느 정도 준비…내년 초 결정"(종합)
뉴스1
2025.12.08 10:10
수정 : 2025.12.08 10:10기사원문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주호영 국회부의장(국민의힘)이 8일 "시·도지사의 가장 큰 능력은 정부와 국회와의 협상력"이라며 현 대구 시정의 '리더십 공백'을 지적했다.
대구 수성구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주 부의장은 국민의힘 소속 6선 의원으로 당 내에선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소통 경험이 많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 시절 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그는 윤석열 당시 대통령에게 "이재명 민주당 대표(현 대통령)를 만나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3번이나 건의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주 부의장은 "역대 대통령들은 당선 후 이른 시점에 여야 대표를 만났다"며 "당시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을 만나지 않을 경우 장차 재판 과정에까지 오해를 살 수 있다. 압도적 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협력을 얻으려면 소통이 필수'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6·3 지방선거 전망에 대해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0%에 근접하고 있어 민주당이 전국 지자체장 129석 중 58%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우리 당이 조기에 정비해 민심과 소통하지 않는다면 전반적으로 불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당을 수습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걱정하는 분이 적지 않다"며 "이번 주 장동혁 당 대표가 중진 의원들과 당 진로를 상의할 예정인데, 이는 변화와 반성을 예고하는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에 대해 그는 "대구·경북 시민에게는 의미 있는 이름이지만 중앙정부 설득에는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주 부의장은 "다른 지역 시민들은 '이미 공항이 많은데 왜 또 짓느냐'고 생각한다"며 "당초 도심 한복판의 전투비행단 이전 필요성에서 접근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군부대 이전은 통제센터 등으로 인해 20조 원이 소요된다"며 "본예산에는 미반영됐지만 '전투비행단 이전 사업 재원 마련 대책을 세워서 보고하라'는 예산 부칙에 삽입돼 내년에 정부가 어떻게든 결론을 내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고, 김민석 국무총리 등이 '대구와 경북을 방문해 정부가 지원할 길을 찾겠다'는 취지로 말해 추경 반영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설명했다.
안전한 물 공급원 확보를 위한 대구상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선 "대구시장, 경북지사, 구미시장이 모두 우리 당인데도 조정 능력이 부족했다"며 "이재명 정부는 하천 밑 지하수를 끌어오는 방식을 검토 중이고, 타 지자체에서도 이미 하고 있어 분쟁 없이 지속 공급이 가능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통합에 대해서는 "현재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충남·대전은 법안 통과를 서두르고 있어 우리가 뒤처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충남·대전 통합법이 먼저 통과되면 정부 지원과 세제 혜택 등에서 이득이 생기며, 대구·경북도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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