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촉석루 보물 지정' 추진 등 호국문화 가치 확산
뉴스1
2025.12.08 10:17
수정 : 2025.12.08 10:17기사원문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가 지역 내 주요 호국 유적 보존·정비·교육·전시 등 사업을 추진해 호국 문화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진주성 촉석루에 대해 '국가지정 문화유산' 승격을 추진한다. 촉석루는 1948년 국보로 지정됐으나, 한국전쟁으로 전소되면서 국보에서 해제됐다.
이후 이곳은 1983년 7월 경남도 문화유산자료로 등록됐고, 2020년 6월 경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작년 12월엔 촉석루 보물승격 요청보고서를 도에 제출해 절차가 진행 중이다. 촉석루는 밀양 영남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조선 3대 누각'으로 불린다.
2023년 복원된 진주성 중영은 조선 후기 경상우병영의 핵심 지휘시설이다. 고증 기반의 정밀 설계와 전통 건축 방식을 적용해 역사성과 공간 정체성을 온전히 회복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진주성 방어시설 대사지(해자) 복원도 추진한다. 대사지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바깥쪽을 물길로 두른 방어시설이다. 대사지는 방어 기능 외 경관 역할도 했지만, 일제강점기에 2차례에 걸친 매립 등으로 사라졌다.
시는 진주성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의미를 더 높이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대사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복원한 망진산 봉수대는 조선시대 외적 침입과 위급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한 중요 군사 통신시설이다.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후 1996년 시민의 자발적 모금으로 재건립됐지만 2022년 7월 집중호우로 붕괴했다. 현재는 문화유산 지표조사와 정밀 발굴조사로 봉수대를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1592년 10월 1차 진주대첩 승전 의미를 되새기고 2차 진주성 전투에서 희생된 7만 선열들의 의병 정신을 기리기 위해 작년 9월 복합문화공간으로 준공했다.
지상 공원 지원시설 진주성 호국마루는 열린 공간으로 역사 전시, 교육 프로그램 운영, 공연, 체험 행사 등 기능을 하고 있다.
진주 남성당 교육관은 김장하 선생의 한약방 건물을 보존·활용한 공간으로 김 선생의 삶을 통해 드러나는 '진주정신’을 주제로 한 전시·교육 시설이다. 2022년 문을 닫은 남성당 한약방은 내년 1월부터 교육관으로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임진왜란의 역사와 그 속 호국정신은 진주의 정체성이자 미래세대에 물려줄 중요 가치"라며 "다양한 방식으로 진주의 문화유산을 재조명해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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