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서 '사라진 국가유산' 찾는다
뉴스1
2025.12.08 10:20
수정 : 2025.12.08 10:20기사원문
'국가유산의 날'은 1995년 12월 9일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가 우리나라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해 제정됐다. 이번 전시는 대중에게 친숙한 모바일 게임 '쿠키런' 지식 재산(IP)을 활용해 국가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자리다.
약 250평 규모의 돈덕전 1·2층을 최초로 전관 개방해 꾸며진다.
전시는 총 5부로 구성되며, 쿠키런의 대표 캐릭터 '용감한 쿠키'와 친구들이 고종 황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따라간다. 대한제국 황실 유산의 이상을 상상력으로 확장한 '쿠키런 상상화' 3점과 유물 40여 점, 그리고 전시를 위해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5인이 특별 제작한 대한국새·윤도·부채·매듭·악기 작품도 공개된다.
2층에서 시작되는 전시는 대한제국 선포 과정을 소개하는 1부를 비롯해 '경운궁중건도감의궤' 등 궁궐 관련 유물을 전시하며 '상상 속 덕수궁'을 구현한 '쿠키런 상상화 1', '구한국훈장도', '어진도사도감의궤' 등 근대 외교 의례 유물을 소개한 뒤 '칭경예식'의 장면을 재해석한 '상상화 2', 근대 문물을 다루며 대한제국의 이상향을 그린 '상상화 3' 등으로 이어진다.
특히 27m 길이의 대형 LED 미디어월을 구현한 '쿠키런 상상화 3'은 국내 박물관 전시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규모로, 관람객은 상상 속 한성과 오늘의 서울을 잇는 몰입형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마지막 5부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옥장 김영희 보유자가 복원한 '대한국새'(大韓國璽)를 전시한다. 1897년 대한제국 선포와 함께 제작된 국새는 일제강점기 반출됐다가 반환됐으나, 한국전쟁 중 행방이 사라진 유물이다. 그러나 '보인부신총수'와 '대례의궤'에 도설과 제작 규정이 온전히 남아있어 복원될 수 있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국가유산청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우리 역사의 근원을 이해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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