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옐로 라인, 새로운 국경선"…휴전 뒤집기?

뉴스1       2025.12.08 10:50   수정 : 2025.12.08 10:50기사원문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스라엘군의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은 7일(현지시간) 가자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휴전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군이 철수해야 하는 경계선인 '옐로 라인'을 "새로운 국경선"으로 규정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와이넷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미르 중장은 가자 북부 베이트하눈과 자발리아 지역을 시찰하는 자리에서 하마스가 통제하는 영토와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영토로 나누는 옐로 라인이 "우리 공동체를 위한 전방 방어선이자 작전 활동선 역할을 하는 새로운 국경선"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단계 휴전안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옐로 라인에서 뒤로 물러나고 이후 국제군이 그 지역을 점령해야 한다.

하지만 갑자기 이를 '새로운 국경선'이라고 규정하며 원래 휴전 합의상 임시 철수선에 불과한 경계선을 사실상 영구적 국경으로 고착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이 옐로 라인은 실제로 기존 이스라엘-가자 경계선보다 훨씬 안쪽으로 들어와 팔레스타인 측 가자지구의 상당 부분을 잠식했다.

자미르 총장은 "하마스가 다시 세력을 구축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마지막 인질의 시신이 반환되면 휴전 합의 2단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단계는 하마스가 무장 해제를 시작하고 이스라엘군이 현 경계선에서 점진적으로 철수하는 것인데 하마스 핑계를 대며 철수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자미르 총장은 "대부분의 인질은 돌아왔지만, 마지막 희생자인 란 그빌리 부사관이 송환되기 전까지 임무는 끝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군은 방심해서는 안 되며 모든 전선에서 대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기습전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 향후 다년 계획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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