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1주기에 만난다…관객참여 연극 '2025망각댄스_4.16편 고집'

뉴스1       2025.12.08 10:54   수정 : 2025.12.08 10:54기사원문

2025망각댄스_4.16편 고집


2025망각댄스_4.16편 고집


(세종=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극단 신세계가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관객참여형 연극 '2025망각댄스_4.16편 고집'을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 신세계 스튜디오 1관에서 공연한다.

이 작품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과 일상 속 망각 사이에서 흔들리는 감정을 출발점으로 삼아, 오늘날 우리가 참사를 어떻게 바라보며 어떤 태도로 살아가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연출을 맡은 김보경은 "4.16참사를 잊고 싶지 않은 건지, 잊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 건지 스스로도 묻게 된다"며 "기억과 망각 사이에서 살아가는 삶의 전략을 관객과 함께 고민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일상에서 흔히 마주하는 '의자'라는 오브제를 중심으로 구성돼 참사가 현재형의 문제임을 상기시키는 장치로 활용된다.

이번 작품의 특징은 관객 참여형 구조다. 관객이 무대의 직접 발화자로 참여해 공연을 완성해 나가는 방식으로, 극단 신세계는 이를 통해 "잊지 않기 위한 고집"이 무엇인지 능동적으로 사유하는 경험을 관객에게 열어두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극단 신세계는 2016년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시작으로 매년 '망각댄스_4.16편' 시리즈를 선보여 왔다. 거리극, 다크투어, 전시극, 필름 등 형식을 넘나들며 반복된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한 예술적 실천을 이어왔고, 이번 공연은 그 11번째 축적 위에서 출발한다.


무대에는 김언이·유정인·이명열·이시래·이정균·한지혜·황예원 등 7명의 배우가 오른다. 제작진에는 공동창작·구성·연출 김보경을 비롯해 김혜린·홍조은·고민지·김민경 등이 참여했다. 공연시간 약 8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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