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터 없이 나노 물방울로 초미세먼지 99.9% 제거한다
뉴시스
2025.12.08 11:25
수정 : 2025.12.08 11:25기사원문
KAIST 김일두·이승섭 교수 연구팀, 초저전력 정화장치 개발 고흡습 나노섬유 활용…빠른 시간내 안정적 제거 입증 A2US를 통해 내년 휴대용 공기청정기 출시 목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는 신소재공학과 김일두 교수와 기계공학과 이승섭 교수 공동연구팀이 '나노 물방울이 먼지를 붙잡는 기술'과 '스스로 물을 끌어올리는 나노 스펀지 구조'를 결합, 필터없이 먼지를 제거하고 스스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물 기반 공기청정기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기술은 필터 없이도 초미세먼지를 빠르게 제거하는 것은 물론 오존이 발생하지 않고 초저전력으로 구동되는 물 정전 분무 기반 공기정화 장치로 머리카락 굵기의 약 1/200에 불과한 PM0.3(지름 0.3㎛) 이하 크기의 극초미세먼지까지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다.
장치 내부는 고전압 전극, 물을 스스로 끌어올리는 나노섬유 흡수체, 모세관 현상으로 물을 이동시키는 폴리머 미세채널이 탑재돼 있다.
이 구조 덕분에 펌프 없이도 물이 자동으로 공급되는 자기펌핑(self-pumped) 구조가 구현되며 장시간 안정적인 물 정전분무가 가능하다.
연구팀이 0.1m³실험 챔버에서 시험한 결과, 이 장치는 PM0.3~10 범위의 다양한 입자를 20분 내 99.9% 제거했다. 특히 기존 필터식 공기청정기로 제거가 어려운 PM0.3 극초미세먼지도 5분 내 97% 제거하는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또한 필터가 없어 공기 흐름의 압력손실이 없고 소음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필터 교체 비용 제거, 초저전력 구동, 장시간 안정성 확보 등의 장점을 통해 실내 환경뿐 아니라 차량용·클린룸·휴대형·웨어러블 공기정화 모듈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이 기대된다.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및 나노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와일리(Wiley)사의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지난달 14일 게재됐다.
현재 이 기술은 이승섭 교수의 연구실 창업기업이며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A2US를 통해 사업화가 진행 중이다. 내년 제품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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