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고용보험 39개월 연속 감소…실업급여 10개월만에 1조원 밑으로
파이낸셜뉴스
2025.12.08 13:02
수정 : 2025.12.08 12:23기사원문
11월 고용행정 통계 기반 노동시장 동향
올 2월부터 10월까지 9개월 연속 1조원대를 기록해 온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이 11월 들어 7900억원대를 기록, 10개월 만에 1조원대 밑으로 내려갔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11월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56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8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다른 고용지표와 마찬가지로 '서비스업 고용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고용 및 업황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6개월, 28개월째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줄고 있다.
천 과장은 "건설·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 증가가 주도되고 있다"며 "소비 관련 내수 지표들이 조금씩 좋아지고, 인구 고령화 영향으로 보건복지 서비스업, 돌봄 관련 일자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건설업과 제조업의 고용 상황이 다른 대상에 비해 두드러지게 안 좋은 모습"이라며 "전체적인 상황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힘든 부분이 여러 군데 혼재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와 40대가 각각 39개월, 2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특히 20대 청년 고용은 고용보험 감소뿐 아니라 고용률 지표가 동시에 악화하는 등 양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하락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천 과장은 "40대는 인구 감소 폭이 굉장히 큰데도 취업자 감소폭이 2만명대 정도라서 고용률 지표가 좋고, 고용률이 하락한 사례가 최근 발견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20대의 경우, 작년 5월경부터 고용률이 계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20대의 고용 상황은 분명히 안 좋은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추석 명절이 있는 추석 연휴 전후로 (실업급여를) 2회 받는 사례가 많았고, 11월에 받을 급여를 10월에 당겨 받은 경향이 있었다"며 "10월과 11월 지급액 두 달치를 평균해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지급액이) 10억원 정도 감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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