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점유율 0.1% 승부…현대차·토요타 '초접전 경쟁'

뉴시스       2025.12.08 11:34   수정 : 2025.12.08 11:34기사원문
EU 시장 4위 두고 경쟁 치열 현대차 7.5% 토요타 7.4% 점유 전기차 신차 투입해 경쟁 확대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지난 9월16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2025.09.16. jtk@newsis.com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유럽연합(EU) 자동차 시장 4위를 놓고 현대차그룹과 토요타그룹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전기차가 핵심이 된 유럽 시장에서 두 기업이 점유율 0.1%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으며, 각자 신차 투입과 현지 생산 확대 등을 앞세워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EU 시장 점유율은 7.5%로 나타났다. 토요타그룹의 7.4%를 소수점 차이지만 앞서며 4위 자리에 올랐다. 1위는 폭스바겐 그룹(27.6%이고, 스텔란티스(15.8%)와 르노그룹(11.3%)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과 토요타그룹은 10월에도 각각 6만대 이상을 팔았다. 양사의 10월 점유율은 7.2%로 동일했다. 결국 두 그룹이 유럽 시장을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며 경쟁 중이다.

지난해에는 토요타그룹이 8.1%로 7.8%인 현대차그룹을 불과 0.3%포인트(P)차로 앞섰다. 올해는 BMW가 7%로 근접한 수치를 내면서 3파전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 투싼(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이 유럽에서 10만대 이상 팔리며 흥행했다. 유럽 모델 i10과 i20(N 포함)도 9만대 이상 팔리며 지원했다. 기아도 유럽에서 스포티지를 12만대 넘게 팔았다.

유럽은 2035년 신차의 탄소 배출량을 100% 감축하며 사실상 내연기관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으로 침체된 미국을 대신할 핵심 전기차 시장이 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6개의 전기차 신차를 유럽에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1월 한국을 시작으로 유럽에 출시할 제네시스 GV60 마그마는 물론, 기아의 보급형 전기차 EV2 등도 유럽 소비자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9월 열린 유럽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에 4년 만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소형 전기차 '콘셉트3'와 함께, 아이오닉5, 아이오닉6N, 아이오닉9, 코나 일렉트릭, 캐스퍼 일렉트릭 크로스 등 전기차 7종을 전시했다.


토요타그룹도 전기차 14종을 쏟아내며 유럽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유럽 현지 생산을 위해 체코 자회사를 통해 2028년부터 연 10만대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생산할 능력도 갖출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가 전동화 시대의 생존과도 연결되고 있다"며 "신차 출시, 판매망 확보, 고객 저변 확대 전략이 맞물리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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