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해외 생산거점 확대…"가격경쟁력 강화 속도"

뉴시스       2025.12.08 11:36   수정 : 2025.12.08 11:36기사원문
인도 정부와 조선소 건설 업무협약 "초기 논의 단계로 시기·규모 미정" 베트남·필리핀·사우디에 인도까지 해외 생산 통해 가격 경쟁력 강화

[서울=뉴시스] (앞 열 왼쪽부터) 다레즈 아하메드 인도 타밀나두 주 투자청장, 라자 타밀나두 주 산업부 장관, 스탈린 타밀나두 주 총리,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이 7일 인도 현지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HD현대가 인도 현지 최초의 조선소 설립에 나서며 해외 생산 확장에 속도를 높인다.

베트남, 필리핀에 이어 내년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조선소를 본격 가동해 해외에서만 연 최대 60척의 생산 체제를 확보한다.

여기에 인도 내 신규 조선소 건립은 물론 미국에서도 현지 생산 가능성을 타진하는 만큼, 향후 해외 생산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7일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州) 마두라이에서 인도 정부와 신규 조선소 건설에 관한 배타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HD현대 관계자는 "인도 조선소 설립은 초기 논의 단계로, 설립 시기나 생산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인도 현지에선 투자 규모가 약 20억 달러(2조9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HD현대의 인도 조선소 후보지 중 한 곳인 타밀나두주 투투쿠디는 HD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과 유사한 기후를 보여 최적의 부지로 꼽힌다.

타밀나두주에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이 이미 진출한 만큼, 향후 사업 확대 기대도 크다.

HD현대는 해외 현지 조선소 설립은 물론 해외 현지 조선사와의 공동 건조, 지분 투자 등에 나서며 해외 생산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HD현대가 내년 사우디아라비아 킹살만 조선 산업단지 내 IMI 조선소를 본격 가동하면, 기존 베트남과 필리핀 조선소를 포함해 해외에서만 연 최대 60척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인도 조선소 건립과 함께 미국에서도 현지 조선소 설립 등 현지 생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만큼 향후 HD현대의 해외 생산 규모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HD현대가 해외 생산 규모 확대하는 것은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해외 현지 생산을 기반으로 원가를 최대한 절감해 가격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조선사들의 공세도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중국 조선사가 만드는 선박은 국내 조선사가 건조하는 선박보다 10~20% 저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가 해외 생산을 적극 확대하는 만큼, 현지 생산을 통한 원가 절감도 가능할 것"이라며 "기술은 물론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중국의 공세를 극복하려는 포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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