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美 NSS에 '北 비핵화' 빠졌지만…주요국과 긴밀 협력"
뉴스1
2025.12.08 11:37
수정 : 2025.12.08 14:02기사원문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통일부는 2기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SS)에서 '한반도 비핵화' 혹은 '북한 비핵화' 등이 언급되지 않은 것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NSS와 중국의 '군사비용 축소 백서'에서 '한반도 비핵화'가 빠진 것에 대해 "다른 나라 정부의 전략 문서들에 대해서 통일부 차원에서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상황을 예단하지 않고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한 NSS에서 '북한'이나 '비핵화'를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는데, 이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NSS에 '한반도 비핵화'를 명시하거나 북한을 17차례 언급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또 중국이 19년 만에 발표한 군사비용 축소 백서 '신시대 중국의 군비 통제·군축 및 비확산'에도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이 빠졌다.
한편 이날 윤 대변인은 '핵 없는 한반도'와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의 차이를 묻자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22기 자문위원 출범회의 축사에서 '핵 없는 한반도'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했다.
윤 대변인은 아울러 한미 연합훈련 조정 및 축소 가능성에 대해 "군사적 측면뿐만 아니라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에서 중요한 함의를 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조건과 환경이 되면 이런 부분(훈련 조정 등)들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전날인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이재명 정부 6개월 성과 보고 기자간담회'에서 "한반도 비핵화 추진을 위해 생각할 수 있는 카드는 많지만, 한미 연합훈련의 경우 카드로 직접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대한 '제스처' 차원으로 연합훈련의 톤을 조절하거나 훈련을 중단하는 방안 등을 관계부처와 논의 중이라고 밝힌 것과 대치되는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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