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불법의료 의혹…박나래 "모든활동 중단"
뉴시스
2025.12.08 11:38
수정 : 2025.12.08 11:38기사원문
"전 매니저와 오해 풀어…내 불찰 반성"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개그우먼 박나래가 갑질과 불법 의료행위 의혹 등으로 활동을 중단한다.
박나래는 8일 인스타그램에 "지난달 초 가족처럼 지냈던 매니저 두 분이 갑작스레 퇴사했고, 최근까지 당사자들과 얘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서로 오해가 쌓였다"며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어제에서야 전 매니저와 대면할 수 있었다. 우리 사이의 오해와 불신은 풀 수 있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내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MBC TV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tvN '놀라운 토요일' 등에 출연 중이다. 다음 달 MBC TV '나도신나'와 디즈니+ '운명전쟁 49' 공개도 앞두고 있다. 전날까지 박나래 측은 "스케줄 변동이 없다"고 밝혔으나, 이날 나 혼자 산다 스튜디오 녹화부터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5일 나도신나 촬영도 취소했다.
박나래 전 매니저 2명은 3일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가압류신청을 했다. 청구 금액은 1억원이다. 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박나래를 특수상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직장 내 괴롭힘과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도 주장, 1억원 규모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준비 중이다. 박나래는 6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두 매니저를 공갈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박나래는 의사 면허가 없는 이모씨에게 불법 의료 행위를 받은 의혹도 불거졌다. 전 매니저는 디스패치에 박나래가 일산 한 오피스텔에서 링거를 맞는 사진 등을 제보했다. 우울증 치료제(항우울제)를 처방없이 받아 복용했고, 2023년 MBC TV '나 혼자 산다' 대만 촬영에도 이씨를 데려갔다.
이씨는 7일 인스타그램에 중국 내몽고 병원에서 의사 가운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현지 매체와 인터뷰한 영상과 강연 모습 등도 공개했다. "12~13년 전 내몽고라는 곳을 오가며 힘들게 공부했고,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내·외국인 최초로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 내몽고 당서기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한국성형센터까지 유치했다"며 "(박나래) 매니저야, 네가 나의 살아온 삶을 아니? 나에 대해 뭘 안다고 나를 가십거리로 만드니?"라고 썼다.
국내 의사 면허증 취득 여부를 묻는 댓글이 쏟아지자, 이씨는 게시물을 지웠다. 이날 공정한사회를바라는의사들의모임은 성명을 내고 "박나래 주사이모 나온 포강의대 실체는 유령 의대다. 포강의과대학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중국 의과대학 졸업자는 한국 의사국가시험 응시 자격이 부여되지 않는다. 한국에서 의료행위를 한 경우 명백한 불법"이라고 밝혔다.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박나래와 이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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