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협정위반 캄보디아 공습 재개"…트럼프 중재 평화협정 위기
뉴스1
2025.12.08 11:40
수정 : 2025.12.08 11:40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태국군이 캄보디아의 정전협정 위반을 이유로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더네이션에 따르면 태국 육군 대변인 윈타이 수바리 소장은 태국 측이 캄보디아군의 포격 진지를 제압하기 위해 여러 지역의 군사 목표물을 항공기로 타격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태국 공군은 이날 오전 국경 충돌이 심화하자 지상군 근접항공지원을 위해 F-16 전투기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국방부 대변인 말리 소치아타 중장은 태국군이 소총, 기관총, 박격포 등을 사용해 먼저 발포했다며 캄보디아 군대는 반격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태국군은 도로 보수공사를 진행하던 중 캄보디아군이 침입해 먼저 발포했다며 당시 공격으로 태국군 2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무력 충돌은 8일 오전에도 국경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오전 7시에는 우본랏차타니주 남위엔에서 캄보디아의 공격으로 태국군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더네이션은 전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프랑스의 인도차이나 통치 시기 형성된 800㎞의 국경을 둘러싸고 분쟁을 벌여 왔다. 지난 7월에는 닷새간 벌어진 무력 충돌로 66명이 숨졌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의 중재로 지난 10월 평화 협정이 체결됐지만, 지뢰 매설과 총격전 등 양측의 충돌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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