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류근 "소년원 근처 안 가본 청춘도 있나"…조진웅 옹호

뉴시스       2025.12.08 11:44   수정 : 2025.12.08 11:44기사원문

[서울=뉴시스] 배우 조진웅.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고(故) 김광석의 노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작사한 것으로 잘 알려진 시인 류근이 배우 조진웅(49·조원준)의 학창 시절 논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옹호 입장을 밝혔다.

류근은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배우 조진웅 씨 이야기가 참 많이 들린다"며 "소년원 근처에 안 다녀본 청춘이 어디 있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은 변화하고 발전하는 존재라고 우리 동네 헤겔 형이 말씀하셨다"며 "그가 어릴 때 무엇을 했는가도 중요하지만,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더 중요하게 봐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인구중에 2000만명이 전과자"라고 주장하며 "왜 우리 공동체에는 반성과 실천에 대한 바른 평가에 무식한가"라고 비판했다.

[뉴시스] 시인 류근이 배우 조진웅(49·조원준)의 학창 시절 논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옹호 입장을 밝혔다. (사진 = 페이스북 갈무리) 2025.12.08.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종교적 비유를 들어 "예수님조차 18년 동안의 청소년·청년기 기록이 없다"며 "그 캄캄한 과거를 물어 기독교를 부정하지는 않지 않느냐. 부끄럽게 굴지 말고, 그가 오늘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보자"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조진웅의 은퇴 소식과 관련해 "조희대도 은퇴 안 하는데 과거 때문에 은퇴한다고?"라고 적으며 현직 대법원장인 조희대를 언급하기도 했다.

류근 시인의 발언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일반화가 지나치다", "논점이 흐려졌다", "피해자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비판하는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과거보다는 현재의 삶을 봐야 한다", "과도한 마녀사냥" 등 공감하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조진웅은 고교 시절 강도·강간 혐의와 차량 절도 등에 연루돼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다만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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