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폭 확대…올해 실업급여 지급액 11.5조
뉴시스
2025.12.08 12:02
수정 : 2025.12.08 12:02기사원문
노동부, 1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발표 가입자 10월보다 3.4만 감소…"연말 계약 종료 영향" 구인배수 0.43…'IMF 영향' 1998년來 역대 11월 최저 실업급여 누적지급 11조4715억…전년보다 6119억↑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반년째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감소폭이 더 커졌다.
또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구직급여(실업급여) 누적 지급액은 11조4715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10월보다 3만4000명 줄었고, 전년 동월 증가폭도 17만8000명에 그쳤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은 올해 7월(18만명)이 6월(18만1000명) 보다 줄면서 한 차례 꺾인 뒤 8월에 회복됐지만, 11월 들어 다시 줄었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계약직 가입자들의 계약이 주로 연말에 종료되기 때문에 상시가입자 수에 영향을 미친다"며 "연초에 다시 크게 증가하는 양상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가입자 수가 1만6000명 줄면서 6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감소폭 역시 ▲6월 1000명 ▲7월 5000명 ▲8월 1만명 ▲9월 1만1000명 ▲10월 1만4000명 ▲11월 1만6000명으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내국인으로 한정하면 제조업 감소는 2023년 10월부터 26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에도 내국인이 3만1000명 감소하고 외국인이 1만5000명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전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건설업도 가입자 수가 1만6000명 줄면서 28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그 감소폭은 완화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가 9만2000명 줄면서 2022년 9월부터 39개월째 감소 중이고 40대도 2만1000명 감소했다. 특히 40대는 건설업(-1만3000명), 제조업(-8000명), 도소매업(-5000명) 등에서 감소하고 있다.
반면 60세 이상은 전년 동월 대비 17만1000명이 늘면서 가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50대는 4만2000명, 30대는 7만8000명 각각 증가했다.
지난달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배수'는 0.43으로 지난해 11월(0.46)보다 하락했다. 이는 0.17을 기록했던 1998년 11월 이후 역대 11월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구인배수는 기업의 인력수요(구인인원)를 구직인원으로 나눈 값이다. 11월 기업의 신규 구인인원은 지난해 11월 대비 8000명(-4.6%) 줄었으나, 신규 구직인원은 37만명으로 1만2000명(3.3%) 증가하면서 구인배수가 줄어든 것이다.
다만 구인배수는 고용24를 이용한 구인·구직만을 집계한 수치라 전체 노동시장의 구인·구직 상황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노동부의 설명이다.
천 과장은 "고용24에 제조업 구인이 많이 집중돼 있는 상황이고, 제조업 구인 감소가 크다보니 상황이 좀 더 어렵게 보여지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실업급여 누적 지급액은 11조4715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6119억원 더 많은 수준이다.
11월만 놓고 보면 실업급여 지급액은 792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6억원(-6.0%) 감소했다.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6000명(-6.4%) 감소했고, 전체 지급자 수 역시 52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5000명(-2.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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