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부산항만 안전기준 높일 사회 인프라"

뉴스1       2025.12.08 13:07   수정 : 2025.12.08 13:07기사원문

8일 부산항 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스마트항만 기술혁신포럼' 모습 2025.12.8. ⓒ 뉴스1 홍윤 기자


기조발제자인 유창훈 BPA메가포트계획팀장 2025.12.8. ⓒ 뉴스1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국내외 항만전문가와 운영사들이 부산항의 스마트항만 전환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부산항만공사(BPA)는 8일 '제2회 스마트항만 기술혁신포럼'을 부산항 국제컨벤션센터(BPEX)에서 개최했다.

발표에 나선 전문가들은 부산항이 진정한 스마트 항만이 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이나 디지털 전환 등 단순 기술도입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친환경, 탈탄소, 배후도시 연계, 안전 등과 연계한 통합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조 발제에 나선 유창훈 BPA 메가포트계획팀장은 "스마트 항만은 단순한 항만 내에 첨단 기술 도입이 아닌 통합물류, 친환경 에너지, 도시와의 연계성 등 포괄적으로 개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마트 부산항 구축을 위한 키워드로 '3D 전략'을 제시했다. 3D 전략은 디지털(Digitalization), 탈탄소(Decarbonization), 시설안전(Durability)을 일컫는다.

이 전략은 디지털과 피지컬 AI 기능이 적용된 ECS(전자제어 시스템) 개발과 같은 기술 개발은 물론 탈탄소 및 2050 탄소중립 달성 연계, AI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시설 안전 강화 등을 포괄한다.

임창원 중앙대학교 교수는 '터미널 안전 운영을 위한 AI 기술 도입 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AI를 통한 터미널의 안전운영이 단순히 도덕적인 문제가 아닌 기업과 항만의 리스크, 재무 관리 등의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AI가 비서역할을 하는 에이전트 AI로 진화하고 있고, 클라우드 기반을 넘어 최적화를 통한 온디바이스 및 엣지 AI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며 관련 기술의 적극적인 활용을 주문했다.

임 교수는 완전 자동화 부두로 만들어진 부산신항 7부두의 효율성 문제와 관련, "7부두의 경우 통신이 원활하지 않아 활용된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며 "통신이나 인터넷 연결이 없이도 활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AI 등이 적용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임 교수는 온디바이스AI에 대해 "기존 클라우드 기반 AI가 가지고 있는 반응지연, 비용문제, 통신장비 고장에 따른 위험 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대형사고 등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한 만큼 여러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하는 합성데이터의 전략적 사용도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임 교수는 "터미널 항만 안전은 AI 및 디지털 전환은 물론 공공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과제"라며 "항만 전체의 안전기준을 높이는 사회 인프라로 AI를 바라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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