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의장 "조세이탄광·사도광산 문제서 日정부 전향적 태도를"
뉴스1
2025.12.08 13:30
수정 : 2025.12.08 13:30기사원문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8일 국회 의장 집무실에서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만나 한일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려면 "아픈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며 조세이 탄광 유해 발굴 사업, 사도 광산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전향적 태도를 당부했다.
우 의장은 "한일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경제협력을 심화하며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 동반자로 협력해야 한다"며 아픈 역사를 직시해야 하는 현안으로 두 가지를 언급했다.
조세이 탄광은 일본 야마구치현에 있는 해저 탄광으로, 일제강점기 수몰 사고로 이곳에서 조선인 136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희생자 수습과 사고 경위를 둘러싼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유골 매몰 위치가 분명하지 않고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지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일본은 지난해 사도 광산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 조선인 강제노동 역사를 반영하겠다고 한국과 약속했지만, 지난해 11월 첫 추도식을 추진하며 추도사 등에서 한국과 이견을 빚어 결국 일본만 참석하는 반쪽짜리 추도식을 진행했다.
미즈시마 대사는 "일본과 한국을 둘러싼 전략적 상황을 봤을 때 양국은 다양한 국제 과제에서 서로 협력해야 할 중요한 파트너"라며 "정치, 안보, 경제 등 다양한 분야 협력은 양측에 큰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최근 양국 정상 만남이 있던 상황에 양국 간 현안을 잘 관리하고 미래지향적, 안정적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의원 간 교류도 활발해지는 등 다양한 층에서 교류가 이뤄지는 건 대단히 중요하고 양국에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접견엔 이세키 요시야스 정무공사, 미키 기미요 주한일본대사관 1등 서기관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선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고경석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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