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서 '첫 월드컵 한일전' 열릴까…토너먼트 맞대결 가능성
뉴시스
2025.12.08 13:31
수정 : 2025.12.08 13:31기사원문
한국 A조에서 멕시코·남아공·유럽 PO 팀과 경쟁 일본은 F조에 속해 네덜란드·튀니지·유럽 PO 팀 한국이 조 1위·일본 조 3위 시 32강서 만날 수도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일전이 펼쳐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가위바위보도 져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과 일본이 맞대결은 자존심 싸움이다.
축구 축제 월드컵에서 성사된다면,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가 집중할 라이벌 매치가 될 것이다.
한일전이 메이저대회에서 펼쳐진 건 지난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이 마지막이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양 팀이 만난 적은 있으나, 해외파들을 제외한 자국 리거들로 구성된 팀으로 경기하는 만큼 메이저대회로 평가받진 못한다.
한국은 2011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연장전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까지 갔지만, 패배한 바 있다.
지난 7월 일본 매체 '교도통신'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으로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과 모리야스 일본 감독의 대담을 진행했다.
당시 모리야스 감독은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싸워가고 있다. 망상이라고 할 수 있으나, 한 경기 한 경기 해가면 불가능하지 않다고 믿는다"며 "2002 한일 월드컵 때 한국이 4강에 갔는데, 그 모습을 보고 '일본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깊어졌다. (언젠가) 한국과 결승 무대에서 붙는다면 정말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도 "난 그동안 한국 대표팀이 가보지 않은 곳에 지향점을 두고 있다. 지금 16강에 진출하는 건 우리의 기본선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남은 기간 팀을 조직적으로, 멘털적으로 강하게 만드는 게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모리야스 감독이 말한 것처럼 한일 두 팀이 월드컵 결승에서 만나는 일이 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지금까지 11회 연속 월드컵에, 일본은 8회 연속으로 본선 무대를 밟았다.
A조에 자리한 홍명보호는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유럽 PO 패스D 승자는 '체코(44위)-아일랜드(59위)' 승자 vs '덴마크(21위)-북마케도니아(65위)' 승자가 경쟁하는 유럽 PO에서 결정된다.
일본은 네덜란드, 유럽 PO 패스B(우크라이나-스웨덴 vs 폴란드-알바니아) 승자, 튀니지와 F조에 묶였다.
한국이 조 1위를 달성하고, 일본이 조 3위로 토너먼트에 올라서면 32강에서 만날 수 있다.
일본이 속한 F조 3위는 A·B·D·E·I조 1위 중 하나와 32강전을 치른다.
16강에서도 성사가 가능하다.
한국이 A조 2위를 차지하면 B조 2위와 격돌한다.
일본이 F조 1위를 차지하면 C조 2위와 토너먼트에서 만나는데, 양국이 모두 승리하면 16강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만날 확률은 더 희박하지만, 두 팀 모두 조 3위로 32강에 진출하고 16강에 오를 경우에도 만날 수 있다.
한편 한일전 통산 성적에서는 한국이 42승23무17패로 앞서지만, 3연패를 기록하는 등 최근 맞대결에서는 부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wlsduq12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