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청주오송역' 개명 올해도 물 건너가나…"국토부 연내 불가능"

뉴스1       2025.12.08 13:31   수정 : 2025.12.08 13:31기사원문

KTX 오송역./뉴스1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북 청주 'KTX오송역'을 '청주오송역'으로 개명하는 작업이 해를 넘겨 길게는 내년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청주시는 시민, 이용객을 상대로 개명 찬성 의견이 각각 78%, 63%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2022년 11월)를 가지고 2023년 1월 국가철도공단에 명칭 변경을 신청했다.

하지만 철도공단은 8개월 뒤 "반대하는 측과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라며 이를 보류했다.

시는 반대 여론 설득을 위한 주민 설명회를 거쳐 지난해 8월 역명 변경 심의 자료를 다시 제출했고, 이 안건은 간신히 역명심의위원회에 상정됐다.

올해 1월 역명심의위가 열렸으나 이때도 개명 반대 여론은 여전해 안건을 보류시켰다.

이후 이렇다 할 진척이 없다 최근 국토부 1급 실·국장급 '줄퇴직'이 이어지면서 오는 20일자 참모진 인사가 단행됐다. 이 같은 인사의 연쇄반응으로 국토부는 연말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앞두고 있다.

청주시에서는 연말 역명심의위 개최를 기대했으나 국토부의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

국토부 관계자도 대대적인 인사를 앞두고 개명 심의는 올해 안에 불가능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선 7기에 이어 8기 이범석 시장이 공약으로 재시도한 '청주오송역' 개명이 또다시 물리적으로 해를 넘기게 되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내년 6월 3일 치러질 전국동시지방선거(9회) 이후로도 예측한다.


당선자의 의지에 따라 오송역 명칭 변경을 철회하거나 선거 과정에서 합의점도 도출될 수 있어 이때 가서 가부를 판단할 것으로 점친다.

개명 신청 보류 사유가 '사간을 두고 지켜보자'라는 역명심의위 성향상 극소수라도 '오송역' 을 고수하는 반대 여론이 잔존하고, 새로운 사안이 없이 같은 상황이라면 역명 변경 안건 재상정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 연말 인사로 안건 상정은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라며 "내년에는 어떻게든 매듭진다는 계획도 있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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