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중국 '자위대기 방해' 주장 일축…"근거 없는 지적"
뉴스1
2025.12.08 13:50
수정 : 2025.12.08 13:50기사원문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8일 기자회견에서 '레이더 조준' 문제와 관련, 중국이 "일본 자위대기가 방해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FNN 뉴스에 따르면 기하라 장관은 "자위대는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영공 침범 대응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자위대 항공기가 중국 항공기의 안전한 비행을 심각하게 저해했다는 중국 측의 지적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레이더 조사(照射·겨냥해 비춤)는 항공기의 안전한 비행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범위를 벗어난 위험한 행위”라며 "이 같은 사안이 발생한 것은 극히 유감스럽고, 중국 측에 강하게 항의했으며 재발 방지를 엄중히 요구했다.
또한 "정부는 중국 군의 우리 주변 해·공역에서의 동향을 계속 주시하는 한편, 우리 주변 해·공역에서의 경계·감시 활동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중국 해군 항공모함 ‘랴오닝’에서 발진한 중국군 J-15 전투기가 지난 6일 오후 4시 32분쯤부터 35분쯤 사이, 오키나와 본섬 남동쪽 공해 상공에서 영공 침범 대응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에 대해 레이더를 반복적으로 조사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오후 6시 37분쯤부터 7시 8분쯤에도 같은 방식으로 J-15 전투기가 또 다른 F-15 전투기에 레이더 조사를 반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측에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중국 해군 대변인은 "중국 측은 사전에 훈련 해역·공역을 공표했다"며 "자위대기가 여러 차례 훈련 해역·공역에 접근해 방해하여 중국 측의 정상적인 훈련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변인은 "일본 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즉시 중상을 중단하고, 현장에서의 행동을 엄격히 자제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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