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늘수록 카카오모빌리티·티맵 주목받는 이유는?
뉴시스
2025.12.08 13:54
수정 : 2025.12.08 13:54기사원문
한국의 지하주차장 문화, 넓은 땅 美·中과 차이 테슬라 FSD, 학습 안 된 초기엔 불안정한 모습 韓 기업, '한국형 자율주행' 경쟁력 제고 주력 플랫폼 연동, 주차장 맵핑 등 차별화 요소될 듯
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제너럴모터스(GM)의 슈퍼크루즈의 한국 상륙과 함께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 등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자율주행 인프라가 해외와 다른 점은 '실내 및 지하 환경'이다. 미국이나 중국이 야외 공도 중심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발전시켜 온 것과 달리, 한국에서는 차량이 지하로 진입하는 순간 GPS 신호가 끊기며 안내 정확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빈번하다.
차량 내 카메라를 활용한 자율주차 자체는 안정적이지만, 특정 슈퍼차저 같은 초행길을 정확히 찾아가는데는 여전히 제약이 있다. 한국처럼 지하 기반 시설이 많은 환경에서는 이런 한계가 더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이 같은 환경에서는 차량 스스로 공간을 파악해 이동하는 능력이 핵심 기술로 떠오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20년 모바일 네트워크 신호 기반의 '융합 실내 측위(FIN)'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를 통해 GPS가 닿지 않는 지하에서도 차량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주차장 진입 후 이동 경로까지 안정적으로 안내한다.
아울러 카카오내비와 카카오 T를 통해 확보한 방대한 실시간 주차 정보로 자율주행 차량이 지하에서 충전 구역이나 빈 주차 공간을 찾아 스스로 이동하는 '미세 자율주행' 구현도 가능하다.
테슬라에 지도 데이터를 제공하는 티맵모빌리티 역시 전국 단위 주차·교통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시대에 맞는 내비게이션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테슬라 FSD의 경우 자체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때만 기능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어, 카카오내비 등 제3자(서드파티)앱을 사용할 경우 자율주행 기능이 제한된다는 점은 한계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형 자율주행은 단순히 도로 주행 성능을 넘어 실제 생활 공간에서 차량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며 "플랫폼 연동성, 주차장 맵핑 등이 향후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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