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GC녹십자 협업으로 국내 첫 탄저백신 개발돼 '출하'
뉴스1
2025.12.08 14:48
수정 : 2025.12.08 14:48기사원문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탄저백신이 국내에서 처음 생산돼 출하됐다. 질병관리청과 GC녹십자가 생물테러 등 공중보건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협력한 결실로, 질병청은 감염병과 생물테러 위기 상황에 대비한 백신 비축계획을 견고하게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질병청은 8일 전남 화순 GC녹십자 화순공장에서 세계 최초 재조합 단백질 탄저백신 '배리트락스주'에 대한 첫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 재조합 단백질 탄저백신으로서 기존 백신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유발 가능성 등의 문제점을 개선한 안전한 백신이며 비임상시험과 임상시험에서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도 확인됐다.
탄저병은 탄저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법정 제1급 감염병이다. 증상에 따라 피부 탄저, 위장관 탄저, 흡입 탄저가 나타나는데 항생제 치료를 받지 못했을 때 치명률은 각각 20%, 25∼60%, 97%에 달한다.
지난 2000년 8월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뒤 아직 국내에서 발생이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정부는 탄저균을 이용한 생물테러 등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백신 국내 임상 개발 및 생산을 추진해 왔다.
질병청은 "이번 출하는 기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탄저백신을 국내 자급하게 된 첫 사례로, 이는 생물테러 위협과 감염병 재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필수 의약품의 국내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안정적인 백신 공급을 통해 백신 주권 확립에 기여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성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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