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양키시장' 송현자유시장 역사속으로…동인천역 구도심 개발 '신호탄'
뉴스1
2025.12.08 14:50
수정 : 2025.12.08 14:50기사원문
(송현자유시장 철거민 조모 씨)"
'양키시장'이라는 명칭으로 더 알려진 인천 송현자유시장이 61년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인천시는 8일 원도심인 동구 송현동에 위치한 송현자유시장 철거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열린 '철거 착공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지역 국회의원, 김정헌 중구청장, 김찬진 동구청장, 시·구의원을 비롯한 일반 시민 등 130여 명이 참석하여 원도심의 재도약을 함께 축하했다.
유정복 시장은 착공식 인사말에서 "감동이 밀려오는 역사적 순간이다. 저에게 있어 너무나도 소중한 과거이자 추억인 역사다"며 "이곳 양키시장을 부모님 손을 잡고 다녔던 그 어린시절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1965년 문을 열어 노후화가 심각하게 진행된 송현자유시장은 지난 8월 실시된 정밀안전점검에서 7개 동이 E등급, 3개 동이 D등급 판정을 받아 재난 위험 시설로 분류됐다. 이에 시는 총사업비 45억 원을 들여 인천 동구 송현자유시장 일원 5400㎡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이달부터 거주자 이주가 완료된 1-1단계 구간부터 철거를 시작하고, 잔여 구간(1-2단계)은 보상·이주 절차가 끝나는 대로(내년 상반기 예정) 철거를 시작할 계획이다.
동인천역 일원은 2007년부터 다양한 개발 시도가 있었으나, 오랜 기간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유 시장은 취임 이후 이러한 숙원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동인천역 주변 지역의 전면 개발을 과감하게 결정하고, 복합개발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왔다.
이번 송현자유시장 철거는 인천시의 민선8기 1호 공약인 '동인천역 복합개발', 더 크게는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철거 착공식 후 유 시장은 인터뷰에서 "과거에 화려했지만 지금은 쇠퇴한 이곳이 새로운 관광, 문화, 경제 중심지가 되기 위해서는 완전히 재개발 돼야 한다"며 "경인전철 지하화와 맞물려 이 일대 모두 철거되고 새로운 혁신적인 미래형 신도시가 구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은 단위 개발이 아니라 복합적인 산업, 문화, 경제 중심지로 이해하면 된다"며 "일부는 복합주거단지, 공공청사 부지로 조성하는 등 새로운 도심 개발을 수립 중에 있지만 구체적인 사안은 사업을 진행하며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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