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금투협회장 누구?…서유석·이현승·황성엽 본격 경쟁

뉴시스       2025.12.08 14:56   수정 : 2025.12.08 14:56기사원문
회원사에 공약집 배포…정책경쟁 본격화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이 공약집을 배포하고 본격 경쟁에 돌입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유석(63) 금투협 현 회장, 이현승(59) 전 KB자산운용 대표, 황성엽(62) 신영증권 대표는 이날 각 회원사에 책자 형태의 공약집을 배포했다.

협회 최초로 연임에 도전하는 서유석 후보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출신으로, 증권사와 운용사를 모두 거쳤다.

협회장 재임 기간 동안 밸류업 활성화, 디딤펀드 출시 등의 성과를 냈다.

공약으로 국고채 전문 딜러(PD) 입찰 담합 과징금 해결, 발행어음인가 및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지정 성공적 마무리, 교육세율 인상 대응과 유가증권 손익 통산 허용 건의 등을 약속했다.

이현승 후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재정경제부를 거친 관료 출신이다. KB자산운용 대표를 지냈다. 민관을 두루 경험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확대와 배당소득세율 추가 인하, 발행어음 사업 인가·확대 지원, 민간 운용 중심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황성엽 후보는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38년간 근무하며 대표까지 오른 정통 증권맨이다. 증권사 사장단 모임인 '여의도 사장단' 회장을 맡고 있다. 폭넓은 업계 이해도와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황 후보는 은행 중심의 금융 체제를 투자은행 중심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과의 상시 정책협의체 신설, 자율규제 기능 강화 등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금투협은 오는 18일 서울 여의도 금투협회에서 임시총회를 개최,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차기 금투협회장이 되려면 60개 증권사, 322개 자산운용사 등 399개 정회원사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모든 회원사에게 균등하게 배분되는 균등배분의결권 30%와 연회비에 비례한 차등의결권 70%가 합산되는 만큼 대형사의 표심이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오늘 회원사에 각 후보의 공약집이 배포됐다"며 "금투협회장 선거는 투표로 선출돼 상대적으로 정치적 입김이 적은 편이라 회원사들을 설득하기 위한 후보들의 경쟁이 뜨거울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p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