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방임 부모라고?"…'추방 위기' 백악관 대변인 전 올케 반박

뉴스1       2025.12.08 15:06   수정 : 2025.12.08 15:06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돼 추방 위기에 놓인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의 전 올케가 자신이 '방임 부모'였다는 백악관의 주장을 반박했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레빗 대변인의 오빠 마이클 레빗의 전 부인 브루나 카롤리네 페레이라(33)는 자신이 아이와 함께 산 적이 없다는 백악관의 주장은 "역겨운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페레이라는 1998년 6살의 나이로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레빗 대변인의 남동생 마이클 레빗(35)과 약혼한 사이였고, 2015년 결별한 뒤 마이클 레빗 주니어(11) 공동 양육권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달 12일 페레이라가 ICE에 체포된 뒤 백악관은 페레이라가 레빗 대변인과 관련이 없고, 아들을 방임한 엄마였다고 지속해서 주장했다. 또 페레이라를 '범죄자'라고 지칭하며 "과거 폭행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다"는 국토안보부 성명을 공유하기도 했다.

페레이라는 체포 전 자신은 생업에 종사하면서 아들을 식당에 데려가고, 스포츠 경기를 응원하는 등 아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과였다고 반박했다.

페레이라는 구금 당일에도 아들을 학교에 내려준 뒤 다시 데리러 가려고 떠나던 중 체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학교 차량 픽업 라인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도 데리러 가지 못했다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 일이 이렇게 전개돼야 하는지 정말 유감스럽다"며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법원 기록 상으로도 마이클 레빗과 양육권을 두고 벌인 소송 결과 2021년 아들이 뉴햄프셔주에서 학교에 다니는 동안 주중에는 아버지와 함께 살고, 페레이라가 대부분의 주말에 방문해 아들을 데려가기로 합의한 사실이 확인된다고 WP는 전했다.

레빗 대변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절친도 아니고 페이스타임을 하는 사이도 아니었다"면서도 한때 여동생처럼 여겼다고 전했다.

페레이라는 지난봄 아들이 백악관 부활절 달걀 찾기에 참석하도록 허락했고, 지난 1월 열린 레빗 대변인의 결혼식에도 참석할 수 있도록 "산도 옮길"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뿐인 여동생 대신 캐롤라인에게 (아들의) 대모를 부탁했다.
그때 실수를 저질렀다"며 "그들이 왜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마이클 레빗은 WP에 페레이라가 아들과 함께 살지 않았다는 백악관의 주장이 옳다고 반박했고, 그가 페레이라를 추방하려 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그러나 2015년 뉴햄프셔 법원에 제출한 기록에는 두 사람이 집을 공유했으며 같은 주소에 거주했다고 기재돼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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