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 "이민자들, ICE 단속 거부할 권리 있어"

뉴시스       2025.12.08 15:17   수정 : 2025.12.08 15:17기사원문
SNS에 영상 올려…"300만 뉴욕 이민자들 보호할 것"

[뉴욕=AP/뉴시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은 7일(현지 시간) 미국 내 이민자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 단속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맘다니 당선인이 지난달 5일 뉴욕에서 기자회견 하는 모습. 2025.12.08.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34)은 7일(현지 시간) 미국 내 이민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 단속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ABC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맘다니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NS)에 올린 영상에서 "여러분이 당신의 권리를 안다면 우리 모두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맞설 수 있다"며 300만명의 뉴욕 이민자들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내 이민자들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단속 현장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를 촬영할 수 있고, 사적 공간 진입 요청을 거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ICE는 법적으로 당신에게 (권리가 없다고) 거짓말을 할 수 있지만,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며 구금된 상태에서도 당신에게 주어진 권리를 확인하고 당국의 답변을 반복해서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상은 ICE 요원들이 뉴욕 차이나타운 캐널 스트리트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을 전개해 반대 시위가 벌어진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고 ABC뉴스는 전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내년 1월 1일 뉴욕시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30대 젊은 진보 정치인이자 인도계 무슬림인 맘다니 당선인은 2018년 미국에 귀화한 정치 신예다.
그는 지난달 뉴욕시장 선거에서 뉴욕 주지사 출신 정치 거물 앤드루 쿠오모 무소속 후보를 꺾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이 공산주의자라고 반복 비난했던 맘다니 당선인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민 정책 등을 두고 공개적으로 대립각을 세워 온 두 사람은 예상외 브로맨스를 과시해 관심을 모았다.

☞공감언론 뉴시스ks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