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잔해를 도자에 새겼다…아트사이드 템포러리, 이혜미 개인전

뉴시스       2025.12.08 15:38   수정 : 2025.12.08 15:38기사원문

아트사이드 템포러리 이혜미 개인전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도예 작가 이혜미(41)가 별의 잔해를 도자에 새긴 개인전 ‘STARDUST’를 오는 27일까지 아트사이드 템포러리에서 연다.

흙 위에 은(銀)을 반복해 올리고 굽는 과정으로 완성된 은빛 설치 작업을 통해, 수천 년 전 사라진 별빛이 지금-여기의 물질로 환생하는 순간을 시각화한다.

작가는 “별빛은 과거의 시간이 지금 도달한 기록”이라 말하며, 핀칭(pinching) 기법으로 비정형의 표면을 만들고 그 위에 시간의 결을 쌓아 올린다.

은빛 도자들은 금속성의 매끄러움이 아니라 별빛처럼 흔들리는 미세한 반짝임을 품었다. 이번 전시는 부조·행잉 등을 확장해 전시장 전체를 우주적 환경으로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작가 이혜미는 흙의 물성과 은의 시간성을 결합한 도자 작업으로 주목받아 왔다. ‘Stardust’(2025, 서울), 싱가포르 bol gallery 개인전(2023) 등 국내외 전시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작품은 미국 볼티모어 미술관, 라마다 호텔 신도림 등 주요 기관에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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