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발생 농장 방역 미흡 적발…중수본 "살처분 보상비 감액"

뉴스1       2025.12.08 16:22   수정 : 2025.12.08 16:22기사원문

전라남도가 최근 조류인플루엔자 차단을 위한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2.12.28/뉴스1 ⓒ News1 전원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8일 역학 조사 결과, 다수의 방역 미흡 사항이 확인돼 행정처분과 살처분 보상금 감액 등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동절기 고병원성 AI는 9월 12일 경기 파주시 소재 토종닭 농장에서 처음 확인됐다.

이날까지 가금농장에서는 7건, 야생조류에서 13건이 확인됐다.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7개 농장을 대상으로 중간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수본은 가축전염병 예방 법령에 따라 과태료 등 행정처분과 살처분 보상금 감액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조사 대상 농장 7곳 모두 '농장 출입자 소독'과 '농장 전용 의복과 신발 착용'을 지키지 않았다. 축사 출입자 소독 및 전용 의복 착용 수칙을 지키지 않은 농장은 4개였다.

이외에도 △알 운반 등 축산차량 농장 내 진입 금지 위반(4개) △야생동물 유입 차단 관리 미흡(4개) △농장 출입 차량 소독 미실시(3개) 등이 확인됐다.

중수본에 따르면 국내·외 고병원성 AI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어 방역 수칙 준수와 의심 증상발견 시 조기 신고가 중요한 상황이다.

해외 고병원성 AI 가금농장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과 유럽에서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배 정도 증가했다. 특히, 유럽과 미국은 9월 이후부터는 발생이 증가하는 양상이다.
인접국인 일본은 이번 동절기에 6건이 발생한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야생조류에서 처음으로 3개의 혈청형(H5N1, H5N6, H5N9)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가금농장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대부분 농가가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방정부는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분하고, 가금 농가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농장 방역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지도·교육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