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 "현대차 투자 유치·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총력"
파이낸셜뉴스
2025.12.08 17:38
수정 : 2025.12.08 17:38기사원문
12월 정례조회서 "단군 이래 최대 황금찬스 살려 진짜 황금으로 만들자" 강조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가 8일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확충해 현대자동차그룹 투자를 준비하고, 반도체 클러스터까지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8일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12월 정례조회에서 "현대차그룹이 수전해 수소 생산플랜트와 AI 데이터센터를 전남·북에 구축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또 "올해 초 나라가 백척간두 위기에서 출발했지만, 새 정부 탄생 이후 모두가 숨 가쁘게 노력한 결과 전남은 단군이래 최대 황금찬스를 맞았다. 기회를 잘 살려 진짜 황금으로 만들자"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특히 "비상 시국상황에서 호남이 나라의 근본을 지키고 잘 극복하면서 이재명 국민주권정부 탄생의 밑바탕이 됐고, 이에 대통령이 '호남의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을 하겠다'라며 전남에 탄탄대로의 길을 만들어줬다"라고 지난 1년을 회상했다.
실제로 전남도는 올 한 해 △2018년 6조원대였던 국비 확보액이 2026년 10조 돌파 △오픈 AI와 SK그룹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삼성SDS의 국가 AI 컴퓨팅센터 등 대한민국 AI 에너지 수도 도약 기반 마련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2026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국내 후보지에 여수 선정 △유튜브 10만 구독자 돌파와 조회수 100만회 돌파 콘텐츠 탄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김 지사는 이 같은 황금 찬스가 저절로 찾아온 것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2019년 7월 블루 이코노미 비전 선포를 하면서 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천명한 이후 열심히 달려왔다"면서 "그 결과 재생에너지와 풍부한 물, 전력계통, 에너지공대를 비롯한 글로컬 대학 등 AI 시대를 선도할 기본적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에 황금 찬스를 맞이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지사는 "황금 같은 기회는 기회일 뿐이다. 앞으로 우리 것으로 만들어 진짜 황금으로 만들어야 할 책무가 주어졌다"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라 생각하고 최대 과제인 에너지 문제를 잘 풀어간다면 전남은 농업 AX 플랫폼 추진 등으로 전통 농수산업을 강화하고, 에너지 첨단산업을 선도하면서 문화 관광 산업까지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모델이 되고 표준을 제시하는 지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목포대와 순천대 두 글로컬대학이 통합하기 때문에 전남도 의과대학 추진도 잘 풀릴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내년 2월 전남도 통합대학교 의과대학 정원을 배정받으면 이르면 2027년 개교도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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