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日 군국주의 부활 시도…더 이상 불장난 말라" 거듭 경고
뉴스1
2025.12.08 17:44
수정 : 2025.12.08 17:44기사원문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8일 일본이 군국주의를 부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더 이상 불장난을 하지 말라"고 거듭 경고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리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을 두둔한 데 대해 "일본 우익 세력이 여전히 상황을 오판하고 회개하지 않고 국내외 비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타국 내정에 간섭하고 무력으로 위협하는 행위를 가볍게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궈 대변인은 "이는 옳고 그름을 뒤바꾸고 국제법과 국제 관계의 기본 원칙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을 보이지 않고 있음을 반영한다"며 "갈등과 대립을 조장하고 전후 국제 질서를 돌파해 일본 군국주의의 혼을 부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아시아 이웃 국가와 국제 사회가 이에 대해 높은 경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주말 사이 일본과의 전투기 '레이저 조사' 문제에 대해서도 자국 입장을 재확인했다.
궈 대변인은 "함재기가 비행 훈련 시 탐색 레이더를 가동하는 것은 각국의 일반적인 관행이고 비행 안전을 보장하는 정상적인 작업"이라며 "이번 사건의 핵심은 일본 전투기가 중국 측 훈련 구역에 무단으로 침입해 중국 측 군사 활동을 방해하고 이 문제를 과장하며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고 국제 사회를 오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한다"며 "일본 측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본 측이 군사 안전 분야의 허위 정보를 의도적으로 퍼뜨리고 과장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의도가 있다"며 "일본 측에 중국의 정상적 훈련 활동을 방해하는 위험한 행동을 즉시 중단하고 모든 무책임한 허위 선전과 중상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국의 외교, 군사 전략의 청사진을 담은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NSS에서 대만 해협의 현상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어떠한 행위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히는 한편 미국과 동맹국들이 '무력으로 대만을 점령하려는 시도'를 저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궈 대변인은 "중미가 협력하면 서로에게 이익이 되고 싸우면 모두 피해를 입으며 상호 존중과 평화 공존, 협력과 상생이 중미가 올바르게 공존하는 길이자 유일한 올바른 현실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 측이 중국 측과 함께 나아가고 양국 정상이 도달한 중요한 합의를 잘 이행하며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고 이견을 적절히 관리하며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여 세계에 더 많은 확실성과 안정성을 주입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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