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딜' 삼성바이오·'日 점령' 셀트리온, K바이오 전성기 연다
파이낸셜뉴스
2025.12.08 18:19
수정 : 2025.12.08 18:19기사원문
삼성바이오, 누적수주 200억달러
亞 제약사와 6개월만에 증액 계약
셀트리온, 제약강국 日서 승승장구
유방암·위암 약 점유율 75% 넘어
■삼성바이오, 누적수주 200억달러 돌파
8일 전자공시시스템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6일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약 765억원(5552만달러) 규모의 위탁생산(CMO) 증액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올해 5월 1985억원(1억4403만달러) 규모로 처음 체결된 후 증액을 진행한 것으로 총 계약 금액은 1985억원에서 2751억원으로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4일에도 유럽 소재 제약사와 약 2759억원(2억15만달러) 규모의 CMO 증액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올해 공시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수주 금액은 5조5959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주 금액을 뛰어넘어 최고를 기록했다. 창립 이래 누적 수주 총액도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사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계약을 지속적으로 증액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는 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신뢰를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셀트리온, 일본에서 승승장구
셀트리온은 일본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유방암·위암 치료제인 '허쥬마'가 점유율 75%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리지널 제품을 포함한 경쟁 제품을 압도한 것으로 일본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가 거둔 최대 성과다.
허쥬마는 지난 2021년 2·4분기에 처음으로 오리지널 제품의 점유율을 넘어선 이후 4년 연속 처방 1위를 기록 중이다. 후발 주자로 뛰어든 베그젤마(대장암·폐암 치료제)도 해당 시장 점유율 약 53%을 기록하고 있다 .
일본은 아시아 최대이자 핵심 제약 시장으로 꼽히지만 쉽게 정복하기 힘들다고 알려져왔다. 셀트리온은 일본 제약 시장 특성을 고려해 현지 법인과 파트너사의 맞춤형 영업 활동을 펼쳤다. 또 일본 정부의 바이오시밀러 우호 정책도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에서도 점유율이 32%로 확대된 허쥬마는 피하주사(SC) 제형이 추가되면서 시장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앞으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SC 전환, 신약 파이프라인의 SC 적용, 외부 고객사 대상 제형 변경 CMO 사업 확대 등 세 가지 축의 SC 기술 기반 성장 전략을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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