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병원 셋방살이 끝… 울산대 의대, 본교로 돌아온다
파이낸셜뉴스
2025.12.08 18:25
수정 : 2025.12.08 18:25기사원문
부속병원 없어 37년간 서울서 교육
울산시는 울산대 의과대학이 이달 해부학 실습실 등 핵심 교육 기반 구축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울산에서 본격적인 의대 교육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울산대 의대는 지난 1988년 설립 이후 부속병원이 없어 서울아산병원에서 교육을 진행해 왔다.
이에 울산시와 울산대는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본교 중심 교육을 목표로 단계별 이행 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왔다.
첫해 입시요강 및 교육 체계를 정비한데 이어 지난 2023년에는 의대 교육공간 확보를 위해 울산 동구 전하동 한마음회관 소유권 이전 협의를 진행하고 설계 및 인허가 절차를 밟아왔다.
이후 올해 3월 한마음회관을 울산대 의과대학 '아산의학관'으로 새로 개관하고 교육기반을 확보함에 따라 단계별 계획이 완료됐다. 다만 의과대학 교수의 안정적인 정착과 연구를 위해 교수연구실 및 연구공간을 내년 3월까지 추가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아산의학관은 이론 교육, 실습 교육, 도서관, 학생 공간 등 교육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갖춘 상태다.
울산대 의과대학 교육 과정은 예과 1학년부터 본과 1학년까지의 이론 수업을 울산에서 전면 운영하며, 임상실습은 울산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강릉아산병원 등에서 진행된다. 이번 울산 본교 중심 교육 시행으로 울산대병원의 성장과 지역 의료 수준이 향상되는 한편 임상교육 환경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앞으로 교육 기반과 연구 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울산시와 지역 의료기관, 서울아산병원과의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초일류 의과대학의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우수한 인재가 울산에서 배우고 다시 울산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아 지역의료와 교육이 함께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