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전쟁’ 강릉·동해선 KTX… 연내 증편 추진
파이낸셜뉴스
2025.12.08 18:25
수정 : 2025.12.08 18: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가 개통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강릉선과 동해선 KTX-이음의 운행 횟수 확대를 위해 국토교통부 및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강력히 건의하고 연내 증편을 목표로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8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강릉선 KTX는 현재 평일 왕복 20회, 주말 왕복 30회 운행 중이며 연간 600만명이 이용하는 동해안권 핵심 고속철도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개통 초기 대비 이용객은 약 30% 증가한 반면 운행 횟수는 15% 증가에 그쳐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도는 이 같은 불편 해소를 위해 강릉선 KTX-이음 왕복 2회 추가 투입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증편이 현실화될 경우 일평균 최대 1500명을 추가 수용해 연간 655만명 규모까지 이용객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1월 개통된 동해선 강릉~부전 구간은 개통 9개월 만에 누적 이용객 150만명을 돌파하며 신규 노선 중 최고 인기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운행 중인 ITX-마음 열차(150㎞/h)는 강릉에서 부전까지 약 5시간이 소요돼 속도 개선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에 도는 동해선에 KTX-이음 왕복 2회 신규 투입을 건의하며 소요 시간을 5시간에서 3시간 50분으로 1시간 10분가량 단축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KTX 투입 시 일평균 7100명, 연간 255만명 규모의 이용객 증가가 예상된다.
김진태 도지사는 "강릉선과 동해선 모두 예매가 어려운 인기 노선으로 증편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히 동해선 KTX 신규 투입은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인 강릉~삼척 고속화 철도사업이 완성되기 전까지 필수적인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도는 동해선 KTX 투입과 함께 삼척~강릉 고속화 철도사업의 당위성도 함께 강조하고 있으며 해당 사업은 내년도 국비 10억원이 반영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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