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의학계 거목' 한만청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파이낸셜뉴스       2025.12.08 18:32   수정 : 2025.12.08 18:32기사원문

서울대학교병원장을 지내며 국내 영상의학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의학계의 거목 한만청 서울대 명예교수(사진)가 8일 오전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1934년 10월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중·고등학교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피터 벤트 브리검 병원에서 3년간 연수를 거치며 학문적 기반을 다졌고,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대 의대 영상의학과의 국제화를 도모하며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켰다.

고인은 혈관조영술과 중재적 방사선학 분야를 포함한 새로운 영상기술을 적극 보급했다. 또한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단층영상기법 발전에 따른 단면해부학 지식의 필요성을 선제적으로 예측해 세계 최초로 사체를 이용한 단면해부학 교과서인 '인체 단면 해부학'을 국내외에 출간했다.
1999년에는 중재적 방사선학 영문판을 펴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내 김봉애씨, 딸 숙현·금현·지현씨, 사위 조규완(이화산업 회장)·백상익(풍원산업㈜ 대표)·장재훈씨(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 오전 7시께 예정돼 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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