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창단 첫 승격…수원FC와 승강 PO서 합계 4-1 승리
뉴시스
2025.12.08 20:59
수정 : 2025.12.08 20:59기사원문
승강 PO 1차전 1-0 승리 이어 2차전도 3-1 완승 '폭설 변수' 이겨내고 창단 첫 승격 기쁨 '득점왕' 싸박 침묵한 수원FC는 6년 만에 강등
부천은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PO 2025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수원FC에 3-1 완승을 거뒀다.
지난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치른 1차전 홈 경기에서 1-0 승리한 부천은 이로써 1, 2차전 합계 스코어 4-1로 앞서며 승격을 확정했다.
부천이 K리그1로 승격한 건 창단 이후 처음이다.
부천은 2006년 2월 SK프로축구단이 제주 유나이티드(현 제주SK)로 이름을 바꿔 연고를 이전한 뒤 지역 축구 팬들이 모여 2007년 시민구단으로 창단됐다.
K3리그에서 시작한 부천은 K리그 1, 2부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2부리그(당시 K리그 챌린지)에 들어갔다.
부천은 K리그2에서 올해까지 13시즌을 치르면서 꾸준히 중위권을 유지해 왔으나, 승강 PO 진출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폭설 변수 속에 치러진 수원FC와 1차전에서 바사니의 결승골로 1-0 승리한 부천은 이날도 공격 축구로 승리하며 꿈에 그리던 1부리그를 밟게 됐다.
K리그 승강 제도가 도입된 후 K리그2 3위 팀이 승강 PO를 통과해 승격한 것도 부천이 최초다.
반면 2020시즌 승격 PO에서 경남FC를 따돌리고 승격한 뒤 5시즌을 1부리그에서 보낸 수원FC는 6년 만에 다시 K리그2로 내려가게 됐다.
수원FC는 2015년과 2020년 두 차례 승강 PO에서 모두 이겼으나, 이번엔 부천에 발목을 잡혔다.
비겨도 승격이 확정됐던 이영민 감독의 부천은 2차전도 공격적인 카드를 꺼냈다.
1차전 결승골 주인공인 바사니와 함께 몬타뇨, 갈레고로 삼각 편대를 구축했다.
부천이 전반 23분 만에 벼락같은 두 골로 수원FC의 추격 의지를 일찌감치 꺾었다.
바사니가 전반 14분 상대 패스 줄기를 끊어낸 뒤 단독 돌파 후 상대 페널티박스 안 우측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어 전반 23분에는 김규민이 상대 진영 우측에서 수원FC 수비수 이시영을 제친 뒤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황재윤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지나 추가골로 연결됐다.
수비가 크게 흔들린 수원FC는 전반 30분 센터백을 김태한에서 최규백으로 교체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러나 전반에 시도한 6차례 슈팅이 모두 막히면서 만회골에 실패했다.
다급해진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싸박, 이재원을 동시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올 시즌 K리그2 정규리그에서 14골 6도움을 올린 바사니는 승강 PO에서만 2골 1도움을 올리며 영웅이 됐다.
연장으로 승부를 위해 4골이 필요해진 수원FC는 후반 9분 안드리고에 이어 후반 15분 최치웅을 교체로 투입했다.
승기를 굳힌 부천은 후반 25분 갈레고, 몬타뇨를 동시에 빼고 박창준, 이의형을 내보냈다.
또 후반 32분에는 최재영, 이상혁을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수원FC는 후반 37분에서야 최치웅이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부천이 남은 시간 리드를 놓치지 않았고, 합계 점수 4-1로 첫 승격을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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