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동북부 아오모리 앞바다서 규모 7.6 지진…쓰나미 경보 발령(종합)
뉴스1
2025.12.09 02:54
수정 : 2025.12.09 02:54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본 동북부 아오모리현 인근 해역에서 8일 밤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해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고 최소 6명이 다치는 등 일부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 NHK 방송,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후 11시 15분쯤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에서 동북부로 약 80㎞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다. 기상청은 지진이 발생한 지점이 태평양판과 육지 쪽 판의 경계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약 50㎞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에 따라 오후 11시 23분쯤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 중부,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과 이와테현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 동·서부 연안과 아오모리현 동해 연안,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연안에는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홋카이도, 아오모리현과 이와테현의 태평양 연안 중부에서는 높이 약 3m의 쓰나미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NHK방송은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지역 주민들에게 서둘러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이와테현 구지항에서 70㎝의 쓰나미가 관측됐고, 홋카이도,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연안에서도 쓰나미가 관측됐다.
이 지진으로 인해 아오모리현 노헤지마치의 약 2700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또한 후쿠시마역과 신아오모리역 사이를 오가는 신칸센 운행이 중단됐다.
아오모리현에서는 9일 오전 1시 기준으로 6명이 다쳤다. 또한 오두막이 1동 붕괴하고 건물 벽이 붕괴했다는 등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아오모리시에서는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지진으로 인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도쿄전력은 쓰나미 주의보 발령에 따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진행되던 오염수 방류를 8일 오후 11시 42분쯤 중단했다.
다만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 원전에서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대책실을 설치하고 대응에 나섰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국민에 대한 정보 제공, 주민 피난 등 피해 방지 조치, 신속한 피해 상황 파악 등 긴급 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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