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가 알레르기 유발?…'크리스마스 트리 증후군' 주의보

뉴시스       2025.12.09 05:00   수정 : 2025.12.09 05:00기사원문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7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5 대구 크리스마스 페어’를 찾은 한 시민이 크리스마스트리와 장식 소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5.12.07. lmy@newsis.com


[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크리스마스트리가 콧물과 재채기, 기침을 유발하는 '크리스마스트리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약사 노엘 윅스는 "겨울에 눈이 가렵거나 붉어지는 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이유가 크리스마스트리 때문일 수 있다"며 "대체로 꽃가루 알레르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심하면 결막염까지 앓게된다"고 설명했다.

크리스마스트리 증후군은 대부분 트리와 장식품에 묻어 있는 꽃가루나 곰팡이, 먼지 때문에 발생한다.

실제로 연구 결과 크리스마스트리 샘플에서 수십 가지 종류의 곰팡이가 발견됐다. 이 곰팡이들은 알레르기 반응은 물론 호흡 곤란까지 일으킬 수 있다.

또 트리의 기둥 소재로 쓰이는 나무에는 '테르펜'이라는 물질이 포함돼 있어 나무 특유의 향을 풍기는데, 일부 사람들은 테르펜에 알레르기가 있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윅스는 "곰팡이의 경우 난방이 켜져 있는 따뜻한 실내 환경에서 잘 번식한다"면서 "인공 나무로 만들어진 트리라고 해도 나무에 처리된 화학 물질이 호흡기관을 자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부비동염은 코 주위의 얼굴 뼈에 있는 빈 공간인 '부비동'의 입구가 막혀 부비동이 제대로 환기되지 않고 분비물이 배설되지 않아 누런 코(농)가 부비동 내부에 차면서 염증이 발생한 질환으로 흔히 '축농증'이라고 불린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더불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 중 하나인 '먼지 진드기'도 트리나 장식품에 딸려 집으로 들어올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먼지 진드기는 천식과 습진을 악화시키고, 재채기와 콧물 등의 증상도 유발한다.

한편 크리스마스트리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트리를 실내로 가져오기 전 물을 뿌리고 완전히 건조하는 것이 좋다.
진짜 나무를 활용한 트리라면 바깥에서 세게 흔들어 꽃가루나 먼지를 털어내는 것도 방법이 된다.

또 전문가들은 너무 오랫동안 트리를 실내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일정 시간 장식한 트리와 장식품은 추후 밀폐된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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