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가 알레르기 유발?…'크리스마스 트리 증후군' 주의보
뉴시스
2025.12.09 05:00
수정 : 2025.12.09 05:00기사원문
[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크리스마스트리가 콧물과 재채기, 기침을 유발하는 '크리스마스트리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약사 노엘 윅스는 "겨울에 눈이 가렵거나 붉어지는 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이유가 크리스마스트리 때문일 수 있다"며 "대체로 꽃가루 알레르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심하면 결막염까지 앓게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구 결과 크리스마스트리 샘플에서 수십 가지 종류의 곰팡이가 발견됐다. 이 곰팡이들은 알레르기 반응은 물론 호흡 곤란까지 일으킬 수 있다.
또 트리의 기둥 소재로 쓰이는 나무에는 '테르펜'이라는 물질이 포함돼 있어 나무 특유의 향을 풍기는데, 일부 사람들은 테르펜에 알레르기가 있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윅스는 "곰팡이의 경우 난방이 켜져 있는 따뜻한 실내 환경에서 잘 번식한다"면서 "인공 나무로 만들어진 트리라고 해도 나무에 처리된 화학 물질이 호흡기관을 자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 중 하나인 '먼지 진드기'도 트리나 장식품에 딸려 집으로 들어올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먼지 진드기는 천식과 습진을 악화시키고, 재채기와 콧물 등의 증상도 유발한다.
한편 크리스마스트리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트리를 실내로 가져오기 전 물을 뿌리고 완전히 건조하는 것이 좋다. 진짜 나무를 활용한 트리라면 바깥에서 세게 흔들어 꽃가루나 먼지를 털어내는 것도 방법이 된다.
또 전문가들은 너무 오랫동안 트리를 실내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일정 시간 장식한 트리와 장식품은 추후 밀폐된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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