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만 잡으면"…日, '월드컵 우승' 계산기 두드린다

뉴시스       2025.12.09 05:01   수정 : 2025.12.09 05:01기사원문

[용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0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 추첨이 끝난 뒤 일본 주요 매체들은 '월드컵 우승'을 향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과 함께 포트2에 편성된 일본은 네덜란드, 튀니지, 유럽 PO 패스B(우크라이나-스웨덴 vs 폴란드-알바니아) 승자와 함께 F조에 배정했다.

내년 6월15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댈러스스타디움에서 네덜란드와 1차전, 21일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몬테레이에서 튀니지와 2차전, 26일 댈러스에서 유럽PO 승자와 최종전을 치른다.

일본이 F조 1위로 32강에 오르면 29일 몬테레이에서 C조(브라질, 모로코, 아이티, 스코틀랜드) 2위와 맞붙고, 2위로 진출할 경우 같은 날 C조 1위를 상대하게 된다. 각 조 3위 중 상위 8개국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통해 32강에 오르면 A조(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PO D패스 승자)나 E조(독일, 에콰도르, 코트디부아르, 퀴라소), I조(프랑스, 세네갈, 노르웨이, 대륙 간 PO 패스2 승자) 1위와 만난다.

브라질 출신 귀화 선수이자 일본 축구 국가대표 1세대인 라모스 루이는 지난 7일 주니치스포츠에 기고한 칼럼에서 일본의 조 편성을 "최고의 조합"이라며 "결선 진출을 노리는 상황에서 1차전 상대 및 대전 순서도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네덜란드의 전력과 관련해 "더용, 판데이크, 각포 등 개개인의 힘과 속도가 훌륭한 톱클래스 팀이지만, 월드컵 첫 경기에서 과연 전력이 정비될 지는 의문이다. 조직력 면에선 8년에 걸쳐 쌓아온 일본이 틀림없이 우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네덜란드 수비진의 기술은 좋은 편이 아니다. 폴란드와의 두 차례 맞대결 모두 1대1로 비긴 만큼, 이기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며 "일본이 지난 4년간 쌓아온 하이라인-하이프레스(높은 수비 라인)로 도전하기엔 절호의 상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네덜란드에 패한다고 해도 2·3차전에서 만회할 여유가 있다. 32강에서 브라질, 모로코가 속한 C조와 맞붙지만, '월드컵 우승'이라는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자력 돌파가 필요하다"며 "일본은 4년 전 카타르월드컵을 경험한 주축 선수가 남아 유럽에서 더욱 성장했다"며 자신감을 갖고 대회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6일 스포츠호치는 "본선 32팀 체제였던 앞선 대회까지 1차전 승리 팀의 결선 토너먼트 진출 확률이 82.1%였다"며 "일본이 16강에 올랐던 2002 한-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 모두 유럽 팀 두 곳과 조별리그에서 맞붙었다.
네덜란드와의 1차전에서 모리야스 재팬의 명운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덜란드가 조 1위를 차지하고 일본·튀니지·유럽 PO 승자가 2위를 놓고 경쟁하는 구도가 예상되지만, 네덜란드(FIFA 랭킹 7위)가 톱시드 중에서도 일본(18위)과 전력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튀니지(40위)는 북아프리카의 강호로 평가되나 FIFA 랭킹은 일본보다 낮으며, 우크라이나(28위), 스웨덴(43위), 폴란드(31위), 알바니아(63위)도 모두 일본보다 순위가 뒤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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